화재진압대원 ‘禁女는 옛말’

경쟁률 무려 200대1

시민일보

| 2003-05-25 17:43:51

올해 서울시 소방방재본부가 선발하는 소방공무원 공개채용시험에서 화재진압분야 여성 지원자가 남자 4명당 1명꼴에 달하는 등 여성 화재진압대원 지원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소방방재본부에 따르면 최근 2003년도 소방공무원 공개경쟁 채용시험 원서접수 결과 전체 90명 모집에 2481명이 접수, 평균 27.6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화재진압분야의 경우 80명 모집에 1576명이 접수했으며, 이 가운데 여성 지원자는 22.7%인 358명으로 집계됐다. 여성 화재진압대원 지원자는 화재진압 분야에 남·여 응시 구분을 처음으로 없앤 2000년도(모집인원 50명)에 총 접수자 664명중 3.3%인 22명, 2002년(모집인원 90명)에는 2530명중 5.7%인 143명이었다.

현재 서울에서는 2000년 최초로 선발된 1명과 지난해 합격자 11명 등 모두 12명의 여성 화재진압대원이 화재현장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밖에 기관(운전)요원 경쟁률도 국제통화기금(IMF) 체제 이전 평균 4.5대1에서 점차 급증하다 올해 10명 모집에 905명이 지원, 90.5대1의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본부 관계자는 “최근 취업난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남성 전문영역인 화재진압 분야에 여성이 차질없이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성 지원자가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러나 여성 화재진압대원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강인한 체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최은택 기자 volk1917@simin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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