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딛고 공직생활 마감
이종설 사무관 정년퇴임
시민일보
| 2003-07-01 18:26:29
공무원 생활중 갑작스러운 질병으로 지체장애 2등급 판정을 받고 소임을 다한 뒤 30년 공직 생활을 마감하는 기획예산처 예산총괄과 이종설(오른쪽 두번째) 사무관이 지난달 30일 예산처 대회의실에서 열린 정년퇴임식에서 박봉흠 예산처 장관으로부터 재직기념패를 받고 있다.
공무원 생활중 갑작스러운 질병으로 지체장애 2등급 판정을 받은 중앙부처 사무관이 갖은 어려움에도 굴하지 않고 꿋꿋이 소임을 다한뒤 명예롭게 30년 공직 생활을 마감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기획예산처 예산총괄과 이종설(60) 사무관. 이 사무관은 지난달 30일 예산처 대회의실에서 박봉흠 예산처 장관 이하 과장급 이상 전 간부들과 같은 부서 직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예산처 창설후 처음 열린 정년퇴임식의 주인공이 됐다.
이 사무관은 박 장관으로부터 재직기념패와 실국별로 준비한 선물을 받고 기념사진 촬영 등을 한뒤 답사를 하는 등 공무원의 정년퇴임식 치고는 거창하다 싶을 정도의 대접을 받았다.
예산처가 이처럼 이 사무관의 정년퇴임식에 큰 의미를 둔 것은 그가 옛 경제기획원과 재무부를 통틀어 몇 명 안되는 정년퇴임자인 데다 20여년전 뜻하지 않게 근육무력증이라는 질병에 걸렸음에도 공무원으로서의 직무를 성실히 수행했기 때문.
이 사무관은 “평생 아픈 남편을 출퇴근 시켜준 아내(김순이씨)에게 미안하고 고맙다”며 “노후는 사회복지 단체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은택 기자 volk1917@simin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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