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聯 농성 조기해결 촉구

서울시 직협 “확성기 소음 업무방해 스트레스 크다”

시민일보

| 2003-07-01 18:27:22

‘한국시작장애인연합회’(이하 한시련) 노동조합이 시청별관에서 한시련과의 직접대화, 서울시의 중재를 요구하며 농성중인 것과 관련, 서울시 공무원직장협의회가 조속한 사태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시 직협은 1일 공식입장을 통해 “한시련 노조원들이 별관 앞에서 농성을 하고 있는 것으로 인해 업무방해는 물론 특히 임산부의 경우 확성기 소리로 인한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실정”이라며 “서울시의 중재와 함께 직원들이 더 이상 농성으로 인한 고통을 받지 않도록 원만한 사태해결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직협에 따르면 한시련 노조원 16명은 지난 5월 3일 복지관 노동조합이 설립된 후 부당 해고, 단체교섭 불응 등을 사유로 들어 40여 일 동안 농성을 벌이고 있으며 한시련측과 갈등, 반목이 계속되고 있다.

또 계약기간이 만료된 직원들의 재계약이 이뤄지지 않은 것과 관련, 노조측은 한시련측이 노조를 탄압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직접대화를 요구하고 있다.

반면 한시련은 현재까지 복지관의 파행운영을 초래하고 있는 노동조합과는 일체 대화할 의사가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상태다.

특히 이로 인해 노사 양측의 갈등의 골이 깊어져 대화와 협상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 장애인 복지과 관계자는 “복지관의 정상운영을 위해 노사양측에 원만한 해결을 요구하고 있지만 노사문제는 원칙적으로 노사가 알아서 해결해야할 민감한 문제”라며 “노사문제로 야기된 사항에 서울시가 적극적으로 개입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며 다만 관리·감독 기능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을 뿐”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직협 임원들은 원만한 사태해결을 촉구하기 위해 지난달 26일과 30일 두 차례에 걸쳐 별관 농성장을 방문한데 이어 장애인 복지과를 방문한 바 있다.

전국공무원노조 하재호 서울시청 지부장은 “한시련의 신임회장 취임식, 민간위탁 계약기간 만료, 시 집행부의 해결의지 등으로 사태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하루빨리 이번 사태가 해결돼 직원들이 편안한 상태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정익 기자ik11@siminnews.net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근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