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목화’ 대표작 세편 관객 앞으로
창단 20돌 맞아 번갈아 공연
시민일보
| 2003-12-30 18:59:11
극단 목화레퍼토리 컴퍼니(대표 오태석)가 창단 20주년을 맞아 2004년 한해 동안 극단의 대표작을 번갈아 무대에 올린다.
이른바 ‘레퍼토리 공연’은 무대를 계속 바꿔야 하기 때문에 번거롭지만 극장 운영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고 다양한 관객의 입맛을 충족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최근들어 극단들이 선호하는 극장 운영 시스템이다.
목화의 내년 레퍼토리 공연작은 ‘심청이는 왜 두 번 인당수에 몸을 던졌는가’(1월 9-25일),’자전거’(2월 6-29일), ‘백마강 달밤에’(9월 3일-10월 10일) 등 세 편. 모두 오태석씨가 쓰고 연출했던 작품이다.
내달 9일부터 대학로 아룽구지 극장 무대에 올려지는 ‘심청이는 왜 두 번 인당수에 몸을 던졌는가’는 1990년 충돌소극장 개관기념 공연작. 이듬해 동아연극상 대상을 수상했다.
고전 ‘심청전’에서 착안했지만 내용과 형식은 전혀 다르다. 평범한 시민 정세명이 물질만능주의에 물든 세상에서 꿈을 잃고 상처받는 과정을 그렸다.
공연시간 화∼목요일 오후 7시 30분. 금, 토, 공휴일 오후 4시 30분, 7시 30분. 일요일 오후 4시 30분. 관람료 8000∼1만5000원. 문의 02-745-3967
1983년작인 ‘자전거’는 시골 면사무소의 윤 서기가 동료에게 52일간의 결근 사유를 밝히는 데서 시작한다. 윤 서기가 겪은 6.25전쟁을 통해 남과 북은 적이 아니라 서로 화해하고 평화롭게 살아야 할 이웃이라는 점을 강조한 작품이다. 이 연극도 대학로 아룽구지 극장에서 공연될 예정.
‘백마강 달밤에’는 황산벌 전투에서 죽은 백제 병사들의 원혼을 달래기 위해 별신굿을 올리는 충청도 어느 마을의 늙은 무당과 수양딸의 이야기를 다뤘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