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상조회 폐쇄적 운영
전공노, 회계감사 촉구
시민일보
| 2004-05-27 20:28:41
【속보】 본보 25일자 ‘비민주적 시정(市政) 폭로할 터’제하 기사와 관련, 전국공무원노조 서울본부는 27일 “194억 상조회가 폐쇄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상조회비와 관련한 정당한 회계감사요구를 즉각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공무원노조는 이날 아침 7시30분경 시청 앞에서 “이명박 서울시장은 연행동지를 석방하고 상조회비와 관련한 정당한 회계감사요구를 즉각 수용하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어 노조회원 60여명은 의혹투성이인 회비와 관련, 회계감사에 응하라는 조합원들의 서명과 항의서한을 전달하기 위해 이명박 상조회장과의 면담을 요구했다.
하지만 시측은 이 시장의 부재를 이유로 상조회 부회장인 원세훈 행정1부시장과의 면담요구를 받아들여 이를 주선했으나 결국 이도 이뤄지지 않았다.
서울본부 관계자는 “원 부시장은 일정이 많다는 이유로 방문단을 1시간30여분 동안이나 복도에서 기다리게 하다가 만날 수 없으니 민원을 신청하고 돌아가라고 했다”면서 “결국 점심시간이 다 돼 가자 남대문경찰서 소속 의경들을 동원해 조합원들을 한명씩 끌어냈다”고 밝혔다.
한편 이 과정에서 이재열(구로구지부), 이재섭(마포구지부)씨가 기물파손 혐의로 현장에서 검거되는 불상사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노명우 본부장은 “당시 부시장실 앞을 막고 있었던 것은 시청 소속 방호원들이었고, 오히려 조합원들의 허리띠를 잡고, 사지를 들어 끌어낸 것은 경찰이었다”면서 “저항하는 과정에서 누가 문을 쳤는지 알 수 없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경찰은 시 방호원의 말만 듣고 두 사람을 연행했다”고 비난했다.
/최용선기자 cys@simin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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