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당山 ‘장미바다’서 연인에 프로포즈를…

봄엔 벚꽃이 부천시민들 유혹

시민일보

| 2004-06-02 18:12:49

경기도 부천시 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도당산에 12만 그루의 장미와 조각공원이 어우러져 초여름 시민들의 나들이 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부천시는 지난 4월 도당산 벚꽃 동산(일명 도당공원) 1만8000여평에 ‘원천’, ‘인류의 초상’, ‘꿈의 대화’ 등 다양한 주제의 조각 작품 32점을 설치, 문화 산책 공원으로 조성했다.

배드민턴장과 족구장, 체력단련 기구 등 각종 체육시설물 11가지와 다양한 주제의 조형물 17개를 설치, 시민들이 언제든지 올라와 작품도 감상하고 운동도 하며 쉴 수 있도록 했다.

이곳에서 동북쪽으로 난 숲 속 오솔길(1㎞)을 따라 10분 가량 걸어가다 보면 중간지점에 약수터가 있고 10분 정도 더 걸으면 연못과 함께 아담하게 꾸며진 ‘아기장사 바위공원’이 나타난다.

공원에는 바위(높이 1.5m, 가로 4m, 세로 2m) 위에 아기 발 모양의 자국이 있는데서 유래한 전설에 따라 바위 옆에 전설의 내용을 담은 안내판과 바위 위에 서 있는 ‘아기장수’ 모형을 만들어 놓았다.

전설의 내용은 인천 계양산에서 날아온 아기장수가 한쪽발로만 서서 소변을 본 뒤 서울 관악산으로 날아갔다는 것이다.
공원 바로 아래에는 ‘수도권 최대’를 자랑하는 ‘도당 장미원’이 제철을 만나 장관을 이루고 있다.
최근 들어 꽃봉오리를 터트리기 시작한 장미원은 분수대와 야외공연장, 야생수목원, 연못, 피크닉장 등을 갖춘 2만평 규모의 공원이다.


정원에는 12만 그루의 장미나무가 아치터널(10개)과 11가지의 동물모양으로 심어져 있고 밤에는 200여개의 가로등에서 나오는 조명으로 제철을 만난 꽃들이 더욱 자태를 뽐내 나들이객의 탄성을 자아내게 하고 있다.

정원은 통상 한나무당 10송이의 꽃을 피운다고 계산할 때 총 120만 송이의 장미꽃을 피워 국내 최대 장미공원으로도 손색이 없다는 평을 받고 있다.

시 관계자는 “도당산은 도심 한복판에 있으면서도 수림이 우거져 있는 데다 수년 전부터 벚꽃과 장미를 심어 1∼3시간짜리 가족나들이 코스로 제격이다”며 “최근 조각공원까지 꾸며 시민들이 점점 더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문찬식기자 mcs@simin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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