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첼리스트 2人 나란히 한국 온다

요요 마 예술의전당서 오는 24일 미샤 마이스키 26일 내한 공연

시민일보

| 2004-06-07 18:16:37

지난해 하루 간격으로 나란히 내한무대를 가졌던 세계적인 첼리스트 요요 마, 미샤 마이스키.
한국 관객들이 특히나 좋아하는 이 두 명의 스타가 마치 약속이라도 한듯 올해 역시 비슷한 시기에 내한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먼저 오는 24일 오후 7시 30분 예술의전당에서 내한공연을 갖는 요요 마는 그가 예술감독으로 이끌고 있는 ‘실크로드 앙상블’과 함께 특색있는 무대를 선보인다.
실크로드 앙상블은 음악계에서 지칠줄 모르는 호기심, 도전·탐구 정신으로 유명한 요요 마가 1998년 만든 프로젝트 그룹.

극동아시아에서부터 유럽에 이르는 고대 무역로 ‘실크로드’(비단길)를 문화예술적 비전으로 다시 잇는다는 것이 요요 마와 이들 앙상블이 추진중인 ‘실크로드 프로젝트’다.
연주 방식도 독특하다. 이들은 단순히 실크로드 지역을 순회하면서 연주활동을 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 지역 작곡가들에게 직접 작품을 위촉, 연주하거나 동서양의 전통악기를 함께 협연하는 등 끊임없는 ‘실험’에 나서고 있다.

슐레스비히-홀슈타인 페스티벌을 비롯한 음악축제, 유럽 및 중앙아시아 순회 연주회 등 지금까지 100회가 넘는 연주회를 열며 호평을 받아왔다.

이번 내한공연에서도 한국 작곡가 김지영의 작품 ‘밀회’를 가야금, 첼로, 오보에가 협연하고, 중국의 민속악기 ‘솅’으로 중국 전통음악을 연주하는 등 다양한 문화적 교류를 시도한다. 3만~18만원. 문의 02-720-6633.
미샤 마이스키는 이틀 뒤인 26일 오후 7시 30분 예술의전당에서 피아니스트 백혜선과의 듀오 무대를 갖는다.
라트비아 출신의 미샤 마이스키는 한복 차림으로 음반 표지사진을 찍어 선보이는 등 한국에 대한 남다른 애정으로 국내 관객들에게 친숙하다.

연미복 대신 입는 하늘하늘한 실크 블라우스, 긴 머리에 수염 등은 그만의 독특한 트레이드 마크. 연주 역시 감성적 기교가 넘쳐나는데, 최근에는 로맨틱한 스타일로 해석한 바흐의 무반주 모음곡 음반을 내놔 주목을 끌기도 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피아니스트 백혜선과 호흡을 맞출 이번 무대에서는 스트라빈스키의 ‘이탈리아 모음곡’, 브람스의 ‘첼로 소나타 1번’, 슈만의 ‘환상 소곡집 Op.73’, 드뷔시의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등을 들려준다.

20일 통영 시민문화회관, 21일 청주 예술의전당, 22일 울산 현대예술관, 24일 대구 시민회관, 25일 부산 문화회관 대극장으로 이어지는 지방 순회공연도 마련한다. 2만~8만원. 문의 02-518-7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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