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와 연극이 만나면?
퓨전오페라 ‘피가로’ 예술의 전당서 내달 16일 공연
시민일보
| 2004-06-28 19:25:51
오페라 대중화를 위한 다양한 시도가 잇따르면서 최근에는 뮤지컬, 연극 등 타 장르와 결합한 ‘퓨전 오페라’도 종종 선보이고 있다.
다음달 16일부터 31일까지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공연되는 ‘피가로’(포스터) 역시 오페라에 연극을 섞은 ‘퓨전 오페라’의 하나.
오페라무대新(단장 박경일)과 시티 오페라컴퍼니(단장 전동수)가 공동주최하는 이 작품은 로시니의 유명 희가극 ‘세비야의 이발사’를 각색한 무대다.
프랑스 극작가 보마르셰의 희곡을 토대로 한 작품의 줄거리는 젊은 귀족 알마비바 백작이 짝사랑하는 아가씨 로지나와 결혼하기 위해 이발사 피가로의 도움을 청하고, 피가로는 기지를 발휘해 결국 이 둘을 결혼시킨다는 내용이다.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의 전편에 해당하는 작품으로, 코미디 같은 줄거리에 담긴 풍자와 조소, 웃음과 재치로 대중에게 널리 사랑받고 있다.
이번 공연은 오페라 속 주요 아리아와 레치타티보를 그대로 살리면서 연극적 부분을 보강해 등장 인물들의 노래 뿐 아니라 연기에도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
박경일이 연출, 김주현이 지휘를 맡고 로지나 역에 소프라노 오은경 고현아 김현경, 알마비바 백작 역에 테너 조성환 강훈 강민용, 피가로 역에 바리톤 염경묵 임성규 정건채, 돈 바질리오 역에 베이스 안균형 이정환 허철이 출연한다.
관현악과 합창은 서울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시티 오페라 합창단.
이번이 창단공연이기도 한 시티 오페라컴퍼니의 전동수 단장은 “오페라가 어렵다는 편견을 깨기 위해 연극적 요소를 강화했다”며 “앞으로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느낄 수 있는 형태의 다양한 오페라 작품을 계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02-3447-7778(라인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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