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아빠 손잡고 '문화관람' 즐긴다
여름방학 맞아 가족 공연 풍성
시민일보
| 2004-07-13 16:20:14
여름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올해도 어김없이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겨냥한 공연물이 극장가에 넘쳐나고 있다.
아이들의 손을 잡고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연극, 뮤지컬, 클래식, 무용 공연들을 한데 모아 소개해본다.
▲부천문화재단 여름방학 특별공연= 복사골문화센터 어린이극장은 오는 8월29일까지 극단 모단메아리의 ‘엄마는 너를 사랑한단다’, 인형극단 파브르의 ‘마법의 손가락’ 등 다섯편의 연극 음악 무용 공연을, 오정아트홀은 7월28일부터 8월22일까지 인형극단 소리의 ‘일곱 마리 아기염소’, 극단 아름다운 세상의 창작가족극 ‘토기장이’ 등 두편의 연극을 마련한다.
공연시각 평일 오전 11시(단체)·오후 4시, 주말·공휴일 오후 12시·2시·4시. 관람료 5000~6000원. 문의 (032)325-6923, (032)677-1844.
▲세계어린이합창제= 7월19일~24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과 대구, 인천, 안성 등 3개 지방 문예회관.
2000년에 이은 두번째 행사로, 월드비전어린이합창단과 인천 영코랄 등 국내 15개 어린이합창단, 미국 컬럼비아 어린이합창단, 필리핀 로복 어린이합창단, 호주 브리즈번 비랄리 합창단, 벨라루스 카펠라 소년합창단 등 총 800여명이 참가한다.
참가자들은 각국의 민속의상을 입고 성가, 클래식, 민속음악 등 다양한 합창 레 퍼토리로 ‘천상의 선율’을 들려준다. 2만~7만원. 문의 02-580-1300, 574-5150.
▲전래동요로 엮어가는 놀이음악극 ‘꼬방꼬방’= 7월23일~8월15일(8월2, 9일 공연 없음)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예술의전당과 극단 사다리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놀이음악극.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린 10여곡의 전래동요를 중심으로 음악극을 구성, 재미와 교육적 효과를 동시에 꾀한 무대다. 배우들이 대사 대신 음악으로 내용을 전달하고 원드차임, 비브라슬랩, 콩가 등 30여가지의 타악기를 직접 연주하며 노래한다.
▲아이스 발레 ‘호두까기 인형’ ‘잠자는 숲속의 미녀’= 7월31일~8월7일(8월4일 공연 없음)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매년 여름 찾아오는 상트 페테르부르크 국립 아이스발레단의 공연으로, 온가족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고전 레퍼토리를 아이스 발레로 구성했다.
‘호두까기 인형’의 ‘콤페이도의 춤’ ‘아라비아인의 춤’ ‘중국의 춤’ ‘꽃의 왈츠’ 등을 시원한 빙판을 배경으로 감상할 수 있다. ‘잠자는 숲속의 미녀’ 역시 현란한 의상과 동화적인 분위기로 꾸준히 사랑받는 이 단체의 대표 레퍼토리.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인 미하일 카미노프가 예술 총감독을, 러시아 발레 아카데미 출신 콘스탄틴 라사딘이 연출을 맡았다. 어린이와 초등학생에게는 관람료의 50%, 청소년에게는 20%를 각각 할인해 준다. 전주, 대전, 대구 등 순회 공연도 예정돼 있다. ‘호두까기 인형’은 7월31일~8월3일, ‘잠자는 숲속의 미녀’는 8월5~7일. 공연시각 평일 오후 5시·7시30분, 토·일요일 오후 3시·6시, 2만~8만원. 문의 02-3472-4480.
▲디즈니 아이스쇼= 8월6~22일 서울 올림픽공원.
미키마우스, 플루토, 구피, 백설공주, 인어공주, 잠자는 숲속의 미녀, 라이언 킹, 알라딘, 미녀와 야수 등 디즈니 인기 애니메이션의 주요 캐릭터들이 모두 등장한다. 각각의 애니매이션을 13개 에피소드로 구성, 뮤지컬 형식으로 보여준다.
공연시각 화·수요일 오후 7시30분, 목·금요일 오후 3시30분·7시30분, 토·일요일 오전 11시·오후 3시.7시(토요일 오전 11시 공연은 영어로 진행된다), 3만3000~8만8000원. 문의 02-2113-6849.
▲예술의전당 가족오페라 ‘마술피리’= 8월7일~22일(월요일 공연없음)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예술의전당이 2001년부터 선보이고 있는 가족오페라로, 해마다 전회 매진을 기록하는 인기 프로그램이다. 김학민 연출로 모차르트의 걸작 ‘마술피리’를 1시간 반 분량으로 압축, 동화처럼 신비롭고 유쾌한 이야기로 재구성해 보여준다. 문의 02-580-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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