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른 자연서 펼친 ‘화합의 노래’
동작구 ‘우리동네 열린 음악회’ 성료
시민일보
| 2004-07-25 19:20:04
동작구(구청장 김우중)가 최근 야외에서 개최한 열린 음악회가 주민들의 열렬한 호응으로 대성황을 이뤄 눈길을 끈다.
25일 구에 따르면 구가 그동안 실내 공간에서 주로 진행하던 음악회를 과감히 탈피, 구민과 함께 자연 속에서 지난 15일과 22일 2회에 걸쳐 개최한 ‘우리동네 열린 음악회’는 매회 때마다 1000여명의 관객을 모으면서 대성황을 이뤘다.
특히 지난 15일 노량진 근린공원에서 개최된 열린 음악회는 비가 오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1000여명의 주민이 질서정연하게 관람해 구민의 높은 문화관람 수준을 보여줬다.
이번 음악회는 합창곡, 가곡, 대중가요 등 남녀노소 구분 없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공연으로 마련됐으며, 초청가수와 주민이 합동공연을 펼쳐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지역문화 행사의 참모습을 보여줬다.
공연은 ▲판소리 명창 최정희의 심청가 등 ▲바리톤 김성범의 한국가곡 ‘오라’ 등 ▲구립합창단의 Tonight, Sing Sing Sing, 신고산 타령 등 ▲소프라노 이지은 Aldila 등 ▲색소폰 연주가 강진한의 Feel So Good, 마법의 성 등 ▲아마추어 가수 김해옥의 진달래꽃, 울산 아리랑 등 ▲바이올린 연주 가 박창길의 A Lover’s Concerto 등 ▲초대가수 이치현의 짚시여인, 당신만이, 추억의 밥 등 ▲초대가수 박강수의 울지 말아요 등으로 꾸며졌다.
구 관계자는 “이번 음악회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색다른 방법으로 즐길 수 있어 주민들의 참여가 높았던 것 같다”며 “많은 사람들이 참여했음에도 불구하고 질서정연한 모습을 보여줘 주최하는 입장에서 굉장히 뿌듯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열린 음악회의 일등공신이라 할 수 있는 동작구의회 김익수(노량진1동) 의원은 지난해 초부터 구의 문화 인프라 부족 문제를 지적하며 ‘열린 음악회’에 대한 기획안을 제시했었다.
김 의원은 “그동안의 문화행사는 일정한 장소에서만 펼쳐져 주민들의 참여도 저조했을 뿐 아니라 형식적인 면이 적지 않았다”며 이번 “열린 음악회는 주민이 찾아오는 공연이 아닌 구가 주민을 직접 찾아가는 공연”이라고 말했다.
/위지혜 기자 wee@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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