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억여원 빼돌린 농협직원 자수

시민일보

| 2004-08-15 19:20:05

현금 4억여원을 들고 달아났던 인천시 영종도 중구농협 김모(35) 계장이 사건 발생 17일 만에 경찰에 자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12일 오후 9시께 아버지와 친구의 설득으로 인천 중부경찰서에 자수했으며 이에 따라 경찰은 김씨를 절도와 업무상 횡령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고 15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달 26일 오후 7시30분께 자신이 근무하는 농협 금고에서 현금 4억5100만원을 빼내 음료수 상자 3개에 나눠 담은 뒤 동료직원에게 ‘새 돈으로 바꾸러 한국은행에 다녀 오겠다’며 객장을 빠져나간 뒤 잠적했다.

경찰은 김씨로부터 2억180만원을 회수하고 나머지 금액의 사용처를 추궁, ‘경찰이 쫓아오는 것 같아 대전의 한 공터에 2억5000여만원이 담긴 여행용 가방을 버리고 달아났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그러나 가방을 버렸다는 장소를 수색한 결과 돈 가방이 발견되지 않아 김 씨가 다른 곳에 사용한 뒤 거짓 진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미회수금 사용처에 대해 계속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김 씨는 주식투자로 진 빚 때문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으며 김 씨는 범행 이후 고속열차를 타고 전국을 돌며 도피행각을 벌여 온 것으로 알려졌다.

/문찬식 기자 mcs@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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