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城남사당놀이 ‘원더풀’

시민일보

| 2004-08-22 17:45:03

아테네 올림픽 문화축제에 참가…공연때마다 4천명이상 모여 성횡팍柳 올림픽 문화축제에 우리나라 대표로 참가해 공연중인 안성시립남사당바우덕이풍물단의 남사당놀이가 전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킨 가운데 40여개국 문화행사 참가국 공연중 최고의 상종가를 치며 그 진가를 지구촌에 알리고 있다.
연일 보도되는 국내방송사의 아테네소식과 현지에서 활동중인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아테네시의 중심가인 오므니아 광장에서 1시간 30분씩 공연되고 있는 남사당놀이가 현지 그리스인들과 외국인들에게 색다른 감동과 흥겨움을 펼쳐 보이며 코리아의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것.

공연 때마다 매일 4000명 이상이 모인다고 밝힌 현지 방송사의 기자들도 남사당놀이가 서민들의 애환이 담긴 가치 있는 대중예술로 또 다른 감동을 받기에 충분하다고 전했으며 열띤 취재 경쟁에 나선 세계 각국의 기자들 역시 아테네올림픽 문화행사에 참가한 공연중에서 안성 남사당놀이가 당연 금메달감이라는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또, 안성 남사당은 지난 12일, 그리스 테살로니끼에서 있었던 그리스와 우리나라의 축구경기 응원단으로 참가해 흥겨운 풍물로 경기가 끝날 때까지 열띤 응원을 펼쳐 함께 응원하던 그리스 관중들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기도 했다.

양국의 축구경기가 2대2 무승부로 끝나자 안성 남사당이 흥겨운 뒷풀이 마당을 마련해 이 자리에 있던 현지 한국 응원단 400여명과 그리스 응원단 1,600여명이 함께 어울려 1시간 동안 서로를 격려하며 양국의 우의를 다지기도 했다.

특히, 그리스 최고의 국영방송사인 이티알도 우리나라 남사당 놀이를 지난 12일(우리나라 시간 13일) 밤 11시15분 부터 25분간 생방송으로 진행, 남사당놀이를 자세히 소개함으로써 그리스 전역에 우리나라의 전통문화를 알리는 계기를 마련해 현지인들로부터 새로운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바우덕이풍물단은 공연이 끝난 후 뒷 풀이에 참여하는 세계 각국의 사람들 모습에서 우리의 남사당놀이가 지구촌 모든 이에게 흥과 기쁨을 주기에 충분하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앞으로 남은 기간동안 아테네시와 협의해 정규 공연외에도 해변가와 관공서 광장에서 게릴라콘서트를 개최해 우리나라의 전통문화 알리기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한편, 우리나라 문화사절단 대표 자격으로 참가하고 있는 이동희 안성시장은 안성 남사당놀이를 지켜본 외국인들의 표정과 반응에서 세계적 문화관광 상품으로 발돋움시킬 수 있는 확고한 자신감을 얻었다며 안성남사당놀이 육성을 위해 그동안 힘을 실어준 안성시민 여러분들에게 감사한다고 전했다.
이 시장은 오는 21일, 도라 바코야니스 아테네 시장과의 면담을 갖고 양도시간 지속적인 문화교류 추진과 상호우호 증진방안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이다.

/박기표 기자 pkp@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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