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손잡고 ‘용궁 나라로’
도봉구, 오는 31일 구민회관서 ‘별주부전’
시민일보
| 2004-08-25 19:42:38
“불경기에 구청에서 무료로 진행하는 공연 많이들 보러오세요”
현대판 풍자와 익살스런 해학이 가득한 ‘별주부전’(포스터)이 오는 31일 오후 7시30분 도봉구(구청장 최선길) 구민회관 대강당에서 막을 올린다.
서울시극단의 2004년도 순회공연으로 마련된 ‘별주부전’은 한국전래설화를 기본 바탕으로 이를 현대사회 현실과 접목시켜 정치, 환경, 사회문제 등 일반 시민들이 평소 느끼며 살아가는 모습들을 진솔하게 풍자했다.
또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시대를 초월해 함께 할 수 있는 작품으로 보는 이에게 신명나는 즐거움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으며, 연극전반에 걸쳐 분수에 넘치는 헛된 욕심을 버리고 경솔하게 행동하지 말라는 교훈을 주고 있어 교육적인 효과도 기대되는 작품이다.
작품이 주는 교훈으로 인해 자칫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는 부분은 배우들의 재치 있는 대사와 익살스런 연출을 통해 보완하고 배우와 관객이 함께 호흡하는 마당놀이 형식을 취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이날 공연은 선착순 600명에 한해 무료로 공연된다.
세종문화회관에 소속돼 있는 9개 전속예술단체 가운데 하나인 서울시극단은 일반시민들의 삶 속에 있는 문제들을 보편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면서 그 문제들의 원인과 해결책을 모색하는 ‘시민연극’을 지향하고 있다.
지난 1997년 1월 창단 이래 안티고네, 대한국인 안중근, 세일즈맨의 죽음, 광부출세기, 오셀로, 피그말리온 등 일반극단에서 공연하기 어려운 세계 유수의 명작희곡과 국내 우수 희곡을 발굴 공연해 평단으로부터 많은 호평을 받아왔다.
/박영민 기자 ymp@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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