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부 검거할 경관 전공노서 한때 감금
사무실 들어가려다 조합원에 붙잡혀
시민일보
| 2004-11-16 19:43:58
서울 구로경찰서 수사과 소속 경찰관 2명이 체포영장이 발부된 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 지도부를 검거하려고 전공노 사무실에 들어가려다 조합원에게 발각돼 1시간30분간 노조의 자체조사를 받고 풀려났다.
전공노와 경찰에 따르면 16일 오후 1시10분께 서울 영등포구 민주노총 건물 9층 전공노 사무실 앞에서 구로서 수사과 수사2계 소속 경찰관 2명이 서성거리고 있는 것을 민주노총 관계자가 발견, 신분확인을 요청했다.
이들 경찰은 경찰 신분을 밝히기 거부하다가 전공노측에서 추궁하자 결국 소속경찰서를 밝혔고 구로서측은 “직원 2명이 전공노에 간 것으로 아는데 수사과 직원이므로 놓아달라”고 연락을 취했다.
구로서측은 “전공노 지도부 검거를 위해 경찰관 개인의 판단으로 전공노 사무실에 접근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내부 정보를 알아내는 정보과 경찰이 아니며 단순히 지도부를 검거하러 간 것이지 몰래 사찰하려는 것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최용선 기자 cys@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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