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 노인 캐리커처·자서전 제작사업 추진

고수현

smkh86@siminilbo.co.kr | 2019-03-19 04:00:04

행복타임머신에 삶의 추억 담는다
지역 대학생 재능기부로 올해 총 434명에 제공

▲ 지난해 구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2018 행복타임머신 작품 전달식’에서 문석진 구청장(오른쪽)이 한 노인에게 완성된 캐리커처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제공=서대문구청)
[시민일보=고수현 기자] 서울 서대문구(구청장 문석진)가 ‘행복타임머신 사업’을 올해부터 더욱 확대해 실시한다.

이 사업은 2015년부터 매년 지역내 대학과 협력 추진해온 사업으로, 지난해에는 노인 155명을 대상으로 캐리커처 그리기(50명), 일대기 영상 제작(14명), 추억의 액자 만들기(80명), 자서전 쓰기(11명)를 진행해 호응을 얻었다.

18일 구에 따르면 올해부터는 기존 과정에 노인들이 자신의 삶을 회고하고 비망록을 작성하는 ‘인생노트 쓰기’를 새로 추가해 실행한다. 210명이 참여할 수 있으며 주도적인 노후 준비를 위해 사전의료의향서, 사전장례의향서, 상속의사확인서 작성도 안내한다.

‘캐리커처 그려 드리기’는 노인 140명을 대상으로 하며 얼굴과 몸의 특징을 재미있게 포착해 젊은 감각으로 표현한다. 세대 간 공감과 소통을 위해 노인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메시지도 작품에 넣는다.

‘추억의 액자 만들어 드리기’를 통해서는 학창시절 등 과거의 사진과 새로 촬영하는 현재의 사진을 하나의 액자에 담는다. 노인 70명을 대상으로 한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진행되는 ‘자서전 쓰기’에는 14명이 참여하는데 지나온 인생을 돌아보며 삶의 지혜를 후손들에게 전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노인들이 쓴 글은 책으로 만들어 준다.

올해 이들 4개 사업의 대상 인원은 434명이며 이를 위해 경기대 애니메이션영상학과, 명지전문대 문예창작과, 이화여대 캐리커처 동아리, 한국예술원, 한국예술실용학교 학생들이 재능기부로 참여한다. 작품 완성 후에는 전시회와 전달식도 열린다.

행복타임머신 사업은 올해 말까지 지역내 65세 이상 저소득 주민이나 노인복지증진에 기여한 노인을 대상으로 진행하며, 캐리커처와 추억의 액자의 경우 각 오는 26일까지 동주민센터로, 인생노트와 자서전 쓰기의 경우에는 구청 어르신복지과로 신청할 수 있다.

문석진 구청장은 “노인 삶에 활력을 주고 젊은 세대로 하여금 봉사할 수 있게 하는 행복타임머신 사업을 통해 지역사회의 행복도가 더욱 높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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