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서 음주 뺑소니 40대男 체포

정찬남 기자

jcrso@siminilbo.co.kr | 2019-03-22 04:00:03

‘윤창호법’ 시행 후 광주서 첫 적용

[광주=정찬남 기자] 음주운전을 하다 버스정류장 부근에서 행인을 치어 숨지게 한 뒤 달아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 치사상 등 혐의로 정 모씨(46)를 긴급체포했다고 21일 밝혔다.

정씨는 음주 사망사고로 최고 무기징역을 선고받을 수 있는 이른바 '윤창호법'의 첫 광주지역 대상자다.

정씨는 지난 20일 오후 11시10분께 술을 마시고 자신의 쏘나타 승용차를 몰다가 광산구 운남동 한 버스정류장 부근에서 A씨(60·여)를 치고 그대로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머리 등을 심하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정씨는 약 1시간 뒤 사고 발생지점으로부터 10㎞가량 떨어진 서구 풍암동에서 또 추돌사고를 내고 달아났다가 경찰에 현행범으로 붙잡혔다.

풍암동 한 아파트에서 정씨 차량을 발견한 경찰은 승용차 보닛에 끼어 있는 여성 핸드백을 확인하고 112상황실을 통해 A씨 사망사고와 관련성을 파악했다.

검거 당시 정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122%로 측정됐다.

자영업자인 정씨는 지인과 술을 마신 뒤 40여분간 대리운전기사를 기다렸으나 오지 않아 운전대를 잡았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를 차로 치고 달아난 상황에 대해서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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