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시·군 전공노사무실 폐쇄돌입

노조 “투쟁강도 높일 것”

시민일보

| 2006-09-27 16:47:07

경기 부천시가 27일 오전 전국공무원노조 부천시지부 사무실을 강제 패쇄한 것을 시작으로 도내 각 시·군이 전공노 사무실 폐쇄 조치에 들어갔다.

부천시는 이날 오전 6시5분께 총무과와 감사과 직원, 청원경찰 등 80여명을 동원해 전공노 사무실에 있던 노조 간부를 모두 끌어내고 1시간 25분만인 오전 7시30분께 대집행을 완료했다.

이 과정에서 전공노 노조원 10여명이 몸에 쇠사슬을 두르고 강하게 저항했지만 다행히 큰 불상사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오전 9시께 부터는 부천시에 이어 수원시와 오산시가 전공노 사무실 폐쇄를 위한 강제 대집행에 들어갔다. 또 안양시와 안산시, 평택시, 광명시, 시흥시, 화성시, 이천시, 안성시, 과천시, 고양시, 포천시 등도 이날 전공노 사무실을 폐쇄 조치했다.

앞서 도는 지난 5월 도청 청사내에 있던 전공노 경기본부 사무실 출입문에 철판을 덧대고 가장자리 부분을 용접해 전격 폐쇄한 바 있다.

도 관계자는 “행자부가 전공노 사무실을 폐쇄하지 않은 자치단체에 행·재정적 불이익을 줄 것이라는 등의 강한 패널티 의사를 내비침에 따라 도내 시·군이 조치에 들어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전공노 관계자는 “헌법에 보장된 노동3권을 부정하는 정부와 자치단체장들을 상대로 끝까지 굴하지 않고 민주노조를 지킬 것”이라며 “사무실을 폐쇄한 만큼 투쟁의 강도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반발했다.

/수원=최원만 기자cwm@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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