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회수시설 건립을 추진하면서…

송요권(시흥시 청소행정과장)

시민일보

| 2007-02-22 16:35:58

시흥시에서는 그 동안 발생하는 폐기물을 전량 수도권매립지에 매립하였으나, 2022년 수도권매립의 매립종료와 인구증가에 따라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생활폐기물의 안정적 처리를 통한 쾌적한 생활환경을 구축하고자 2005년 10월부터 친환경적인 첨단 자원회수시설의 건립을 추진 중이다.

사회가 발전하고 대도시가 형성되면서 주거공간이 제한됨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인식으로 인하여 변소는 기본적인 생활공간(침실, 거실, 부엌 등)에서 최대한 멀리 보이지 않는 구석진 곳에 뒷간이라는 이름으로 배치하게 된다. 수세식 변기의 등장으로 변소는 더 이상 변소라는 이름이 아닌 화장실이라는 이름으로 우리의 주거공간 중심에 들어왔다.

오히려 우리는 가끔 하루의 피곤을 풀기위하여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며 예전의 변소인 화장실에서 안락함을 느낀다. 오늘날 쓰레기가 매우 유용한 자원으로 인식되면서 수세식 변기의 등장과 같은 다양한 방식의 친환경적인 첨단 시설의 개발과 상용화가 진행되었지만 아직까지도 우리에게 자원회수시설은 변소이다.

오늘날 인류가 이용하고 있는 천연자원이 결코 무한한 것이 아니라는 단순한 깨달음과 함께 쓰레기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 싹트게 되었다.

쓰레기에 대한 이러한 새로운 패러다임은 재이용에 대한 다양한 기술의 발전을 가져왔으며, 그 결과 현재는 국내·외적으로 친환경적인 다양한 방법이 상용화되었다.

아직까지 자원회수시설의 입지를 선정하기 위한 걸음마 단계이지만 시에서는 반드시 친환경적인 첨단 시설을 설치하여 우리가 가끔 지치고 힘들 때 안락함을 줄 수 있는 화장실이 될 수 있도록 건설함으로써 시흥시를 선진적인 자원순환형 도시의 모델로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쓰레기는 우리가 무심코 버리는 소중한 자원이다.

경기도내 31개 시·군 중에서 우리시를 제외한 30개 모든 시·군이 자원회수시설을 운영 중에 있거나 가시적인 설치계획이 진행중에 있어 우리의 쓰레기처리를 위하여 더 이상 남의 도움을 기대하기 어려운 현실 속에서 매우 힘들고 어려운 일이 되겠지만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시흥시 생활폐기물 자원회수시설 건립을 위하여 우리 시흥시의 열린시정에 대한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신뢰와 열린 마음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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