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집앞 내가쓸기 운동을 전개했으면…
김 기 동(성수2가 제3동장)
시민일보
| 2007-11-05 19:41:01
성수지역은 60년대이후 근대화 과정에서 들어선 준공업지역과 주거지역이 혼재하고 유동인구가 많아 공장산업쓰레기와 무단투기가 상습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쓰레기종량제 도입 이후 쓰레기 봉투값 때문에 내집앞 내가게 앞을 청소하는 분위기가 사라지고 있어 기업체와공장, 주민, 관공서가 자율적으로 청소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 하고 성수지역을 청결히 하는 공동체 의식이 절실하다. 1864년 덴마크는 오스트리아와 프러시아의 연합군과 싸운뒤 완전히 패해 절망 가운데 있었다.
그러나 그룬트비히 목사와 달라스 대령에 의해 나라가 재건돼 오늘날 세계 최고의 모범적인 국가로 발전하게 되었다.
자갈땅 아무도 돌보지 않는 황무지에 피와 땀과 노력을 바쳐 한그루 한그루 나무를 심어 오늘날 세계제일의 산림국으로 부강한 삶을 누리게 된 것은 “그룬트비히 달라스”와 함께 국민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똘똘뭉쳐 음지에서 개척정신을 말없이 실천하며 내실을 다졌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새마을 운동은 박정희대통령이 덴마크의 부흥정신과 이스라엘의 키브츠,모샤브운동을 도입해 온 국민의 정신을 개조 하고 내집앞 내가쓸기, 초가집 지붕개량부터 시작하여 의식 개조를 통해 경제발전을 가져온 것이다. 21세기는 90년대 글로벌 시대를 넘어 우리의 것이 가장 세계적인 코로벌 시대이다.
우리가 시작한 새마을운동을 벤치마킹하는 나라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특히 동남아시아와 중앙아시아국가들은 새마을운동을 모델로 자국의 경제발전을 모색하고 있다.
그런데 현재 새마을운동의 종주국인 우리나라는 도시든 농촌이든 각종쓰레기로 주변환경이 오염되어 있으며 치우는 사람도 별로 볼수 없다.
단지 환경미화원들이 빗자루와 쓰레받이를 들고서 거리에 널려 있는 휴지조각을 치울뿐 이다. 그리고 언젠가부터 거리에 버려져 있는 쓰레기는 남의 일이 되어 버렸다.
우리 주위를 한번 둘러 보자! 승강장이나 횡단보도 앞에 휴지통이 설치 되어 있으나 넘쳐나는 쓰레기로 거리는 흉물이 되어 가고 있다.
70년대에는 비록 못살기는 했지만 내집앞 내가쓸기운동을 벌여 아침마다 종이 울리면 자신의 집앞을 먼저 쓸고 마을 안길이나 골목길을 빗자루로 쓸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마을은 항상 쓰레기나 잡풀을 볼 수 없을 정도로 깨끗했다.
70년대 우리나라 삶의 문화를 크게 바꿨던 새마을운동이 살고있던 지역의 환경정비부터 시작 했던 것처럼 새마을운동의 가장 큰 덕목인 내집앞 내가쓸기운동을 다시 한번 적극 펼쳐 보면 어떨까?
옛 성현의 말씀에도 집안의 대문앞과 현관이깨끗해야 “복이 들어온다” 했다.
자신의 집이나 가게 앞길이라도 깨끗이 쓸어 준다면 거리의 쓰레기가 조금이라도 없어 질 듯 싶다.
내가 운영하는 가게 점포앞에는 심한악취와 눈살을 찌푸리게할 만큼 더러운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면 누가 그런 가게에 가겠는가?
내집 내점포주변상가를 깨끗이 정비하고 아름다운 꽃화분이라도 몇 개 진열하여 손님들이 웃으면서 내 가게를 찾게 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이렇게 깨끗이 치워 놓는다면 보기도 좋고 청결해 누구도 쉽게 쓰레기를 버릴수 없을 것 이다.
아무쪼록 쓰레기 범람의 심각성에 대하여 정부나 국민모두 지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보며 민선시대를 맞이하여, 주민들의 민원욕구를 원만하게 해소시키기 위해서는 행정력만 가지고는 풀어갈 수 없다.
“내집앞 내가쓸기운동”을 공무원들의 손과, 예산타령만 할것이 아니라 우리동네 우리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기업체, 직능단체 모두가 참가하여 깨끗한환경, 인사나누는 이웃, 생동감있는 동네를 만들었으면 하는 바램 이다.
조선시대 문신 남구만의 시조를 되새겨 본다. 동창이 밝았느냐 노고지리 우지진다./ 소치는 아이는 상긔 아니 일었느냐/ 재너머 사래 긴밭을 언제 갈려 하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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