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FA컵 2연패 ‘포효’

주장 송정현 2골 맹폭… 포항에 3:1승

시민일보

| 2007-12-02 20:30:05

프로축구 전남드래곤즈가 K-리그 챔피언 포항스틸러스를 꺾고 전국축구선수권대회(FA)컵 우승을 차지하며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지켰다.
전남은 2일 오후 3시 포항스틸야드에서 펼쳐진 포항과의 2007 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에서 전반 35분과 후반 35분 2골을 터뜨린 주장 송정현의 맹활약과 브라질 출신의 외국인선수 산드로의 마무리골에 힘입어 3-1로 승리, 2승으로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전남은 지난 2006년 FA컵 결승전에서 수원삼성을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한 뒤 또다시 우승트로피를 차지해, 지난 1996년 FA컵 창설 이래 첫 연속우승을 기록하는 영광을 누렸다.
또한 전남은 지난 1997년 FA컵 첫 우승 뒤 2006년과 2007년 연속우승으로 전북현대와 함께 FA컵 최다우승(3회) 타이를 이뤘다.
반면 올 시즌 15년만의 정규리그 우승에 이어 한국축구 사상 첫 더블크라운(정규리그와 FA컵 동시석권)을 노렸던 포항은 체력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한 채 고개를 숙여야 했다.
지난 1차전에서 2-3으로 패한 포항은 초반부터 강하게 밀어붙였으나 주장이자 공격의 시발점인 미드필더 김기동이 몸싸움 과정에서 오른쪽 눈 부위를 다쳐 오승범과 조기교체된 이후, 팀 특유의 미드필드 플레이를 살리지 못했다.

또한 따바레즈와 함께 측면 돌파를 노렸던 박원재가 전남 수비수들에게 막혀 공격활로를 찾지 못하는 등, 어려운 경기 운영을 했다.
전반 중반까지 포항의 빈틈을 노리던 전남은 결국 송정현인 선제골을 터뜨렸다.

1점을 뒤진 채 시작한 후반전 에서 포항은 슈벵크를 빼고 투입된 황진성의 골로 1-1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전남은 후반 중반 포항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진 틈을 타 역습에 나섰고, 후반 35분 김치우가 포항 진영 왼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문전쇄도하던 송정현이 오른발로 밀어넣어 2-1로 달아났다.

전남은 이에 그치지 않고 공격을 계속, 3분 뒤인 후반 38분 산드로가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포항 골망을 다시 흔들어 FA컵 2연패를 자축하며 경기를 마쳤다.

◇2007 FA컵 결승 2차전 결과
전남 3 (1-0 2-1) 1 포항
▲득점=송정현(전 35분, 후 35분), 산드로(후 38분, 이상 전남), 황진성(후 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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