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대표 올림픽 첫 관문 통과
이종욱 역전3점포로 대만에 역전승
시민일보
| 2007-12-02 20:30:51
한국야구대표팀이 바늘구멍처럼 느껴지던 베이징올림픽 본선을 향한 첫 관문을 무사히 통과했다 .
한국야구국가대표팀은 1일(한국시간)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털 구장에서 열린 2008 베이징올림픽 야구 아시아 예선 대만과의 1차전에서 중반까지 맥없이 끌려갔지만 ‘로드러너’ 이종욱(27, 두산)의 역전 3점홈런에 힘입어 5-2로 승리했다 .
한국이 0-1로 뒤진 5회초 2사 1, 3루에서 두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종욱은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대만 선발 투수 린언위로부터 장쾌한 역전결승 3점홈런을 뿜어내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
선발 류현진은 5이닝 동안 4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해 역전승의 디딤돌을 놓았고, 6회 무사 1루의 위기에서 류현진을 구원등판한 박찬호는 비록 2사 후 불의의 안타로 후배의 자책점을 2점으로 늘렸지만 8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 승리의 징검다리가 됐다 .
한국타자들은 타선이 한 바퀴 돈 4회부터 타격감을 회복한 뒤 5회 1사 이후 반전의 기회를 잡았다 .
이때 1회 빠른 발로 대만 내야진을 뒤흔들었던 이종욱이 ‘대형사고’를 쳤다 .
이종욱은 린언위의 4구째 한 가운데로 몰린 변화구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기는 결승 3점 홈런(비거리 115m)을 폭발시켜 단숨에 경기의 흐름을 한국쪽으로 끌고왔다 .
이후 승리는 필승계투조에 의해 지켜졌다 .
박찬호는 3이닝 동안 4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의 노련한 피칭으로 승리의 징검다리를 놓았고 좌완 장원삼과 정대현은 9회를 무실점으로 합작처리해 승리를 매조지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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