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에는 브레이크가 없다”

김 영 국(부천시 원미구 건축과)

시민일보

| 2007-12-11 17:06:18

문화는 진화한다. 문화는 향기다. 문화는 강요가 아니라 스스로 참여하려는 행동의 구심점이다. 문화는 느끼는 것이다. 문화는 즐거워야 한다. 문화는 있는 그 자체가 아름답고 삶의 윤택함을 보여주는 보석과도 같은 존재다. 문화는 국가의 흥망성쇠를 결정하는 요소다. 문화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문화다.
이렇듯 문화는 다양하고 무궁무진한 뜻과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문화가 없는 세상은 삭막하고 정말로 재미가 없는 세상일 것이다. 나는 문화를 사랑한다. 왜냐하면 문화의 중요성과 문화는 살아 움직이는 생명체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역사속 문화의 의미를 살펴보면 문화는 아름답고 고귀하다. 그 당시에 어떻게 그러한 행동과 생각을 할 수 있었을까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2000년에 해외견문 체험으로 15일간 중국에 다녀온 적이 있다.

베이징에서 기차로 14시간이나 걸리는 서안에서 진시황제의 능을 보고는 그 웅대함과 춘추 전국시대를 방불케 하는 수천명의 병사(병마용갱)의 자화상을 보면서 중국최초 통일을 이룩한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며 그 시대의 생활상에 내가 서 있다는 큰 느낌을 받았다.

관광객 유치 홍보를 안 해도 하루에도 수천명의 외국인이 다녀 간다는 안내원의 말을 듣고는 중국이라는 나라는 자금성, 만리장성, 진시황제능 등 문화적 자산 하나로 나라가 살아 움직이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부러움을 느끼는 감정이 나 혼자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문화는 굴뚝 없는 공장이라는 것을 더더욱 피부로 느꼈다. 나의 일과 연관된 문화생활을 살펴보면 내가 맡고 있는 주된 행정업무는 위법건축물 단속업무로 나는 참으로 행복하다는 감정을 늘 가지고 산다.

물론 혹자는 무슨 놈의 단속업무를 하면서 행복하다고 하겠냐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나에게 맡겨진 업무로 인해서 소속감과 나 자신의 중요성을 인식하며 하나하나 불법건축물이 정비돼 도시의 환경이 좋아지고 내가 할 수 있는 문화시민운동에 기여할 수 있으니 이 또한 기쁜 일이 아닌가?

우리 모두가 맡은 직분에 최선을 다하며 자신의 일에 성취감을 느낀다면 이 것이 생활속의 문화생활일 것이다. 문화는 이렇듯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항상 우리 곁에 존재하는 것이다. 내가 퇴근하며 걸어 갈 때도 문화는 옆에서 같이 걸어가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것은 나와 함께 나의 발자취를 만들어 가기 때문이다.

그래서 문화생활은 브레이크가 없으며 멈출 수가 없는 것이다. 문화는 멈추어서도 안되는 것이다. 만약에 문화가 멈춘다면 우리의 생활도, 가정도, 사회도 존재가치가 없어지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모두 문화생활로 문화도시를 만들어 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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