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UTD, 北 4.25팀에 2대0 패배
남북 단일팀 간 첫 친선경기
시민일보
| 2007-12-16 19:32:33
인천 유나이티드와 북한 4.25팀이 14일 중국 쿤밍에서 남북한 단일팀끼리 첫 친선경기를 가졌다.
인천은 이날 쿤밍 신아시아제1체육장에서 열린 4.25와 가진 경기에서 전반 21분과 26분에 잇따라 2골을 내주며 2대0으로 패했다.
박이천 감독이 이끄는 인천은 이날 김상록과 방승환, 테스트 용병인 브라질 출신 다닐로 등 스리톱으로 나섰지만 오랜 휴식기간 뒤에 갖는 경기에 따른 조직력 부족으로 패배를 면치 못했다.
북한 4.25팀의 공격수 길철남은 전반 21분 인천 페널티 지역 한가운데서 로빙패스를 받아 왼발 슛을 성공시켜 선제 결승골을 뽑았다. 또 전반 26분에는 인천 수비진의 뒷선을 파고든 4.25팀의 미드필더 박영진이 인천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추가골을 터뜨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인천은 후반들어 김선우, 강수일 등을 투입하며 승부를 뒤집으려 했지만 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한국 월드컵대표팀의 정해성 수석코치는 이날 북한 대표에 상당수 선발될 것으로 예상되는 4.25팀의 전력을 탐색하기 위해 경기를 관전했다.
이번 인천과 4.25팀의 친선경기는 ‘2009년 인천세계도시엑스포’와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개최를 기념하기 위해 남북 스포츠교류 활성화를 모색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인천은 이번 친선경기를 계기로 내년 7월께 개최할 예정인 동북아 4개국친선축구대회에 북한팀의 참가를 유도할 계획이다. 인천 선수단은 지난 2일 쿤밍에 도착했으며 6일 합류한 4.25팀과 전지훈련을 해왔으며 오는 21일 귀국할 예정이다.
/문찬식 기자 mcs@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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