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번째 한·일전 “꼭 이긴다”

우승컵 놓고 맞대결… 부상 박주영 후반 투입될 듯

시민일보

| 2008-02-21 19:46:57

동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


한국과 일본이 70번 째 숙명의 맞대결을 펼친다.

2008동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에 참가 중인 한국축구국가대표팀은 오는 23일 오후 7시 15분(이하 한국시간) 충칭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우승컵을 놓고 일본과 대회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이번 대결은 지난 1954년 3월 1일 도쿄에서 열린 스위스월드컵 예선전(5-1승) 이후 70번 째 국가대표팀간의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적잖은 의미를 지니고 있다.

역대전적에서 한국은 69전 38승19무12패로 절대 우위를 지키고 있다. 그러나 지난 2000년 이후 양국은 7전 2승3무2패로 박빙의 승부를 펼쳐왔다.

한국과 일본의 가장 최근 맞대결은 지난 2007년 7월 28일 인도네시아 팔렘방에서 펼쳐진 아시안컵 2007 3, 4위 결정전이었다.

양국은 전후반 90분과 연장전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한국이 승부차기에서 6-5로 승리했다.

이렇듯 두 나라는 매번 강한 라이벌 의식을 바탕으로 손에 땀을 쥐는 경기를 펼쳐 와 이번 경기 역시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명승부를 만들 전망이다.

지난 20일 북한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한 한국은 일본과 함께 1승1무 승점 4점을 기록하고 있지만, 다득점(한국 4득점, 일본 2득점)에서 앞선 1위를 달리고 있다.


결국 양 팀 중 승자가 이번 동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 우승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는 상황이 된 것이다. 이날 한일전에서 승패가 갈라지면, 승자가 우승팀이 된다.

그러나 비길 경우는 뒤이어 열리는 북한과 중국과의 경기 결과를 지켜 봐야 한다. 현재 2무로 승점 2점을 기록한 북한이 중국(2패)을 꺾을 경우 한국 북한 일본 등 3개 팀이 승점 5점으로 같아지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골득실, 다득점을 따져 보아야 한다. 한국과 일본은 현재 득실차 +1를 기록하고 있고, 북한은 0인데 북한이 중국을 2골차 이상으로 이기면 우승하게 된다.

허정무 감독은 한일전에 지난 중국전에서 들고 나왔던 3-4-3 포메이션을 다시 들고 나올 가능성이 크다.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던 박주영(23, 서울)이 지난 19일 훈련 도중 오른쪽 허벅지 피로로 인한 통증을 호소, 북한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허 감독은 일단 경과를 지켜본 뒤, 일본전에 후반 교체투입 등으로 박주영을 내보낼 전망이다.

그는 지난 북한전을 마친 뒤 “일본은 개인기술 및 패스워크 등이 뛰어난 팀이다. 잘 준비하겠다”는 말로 일본전 필승을 다짐했다.

이에 맞서는 오카다 타케시 일본 감독은 별다른 공격자원이 없는 상황에서 현란한 미드필더 플레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공격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카다 감독은 스즈키 케이타(27, 우라와 레즈), 엔도 야스히토(28, 감바 오사카) 등 경험 많은 선수들의 능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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