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식 전환이 필요할 때

홍 성 호(인천 서부경찰서 교통안전계)

시민일보

| 2008-02-26 19:50:18

우리나라가 6.25를 이겨내고 IMF를 거쳐 경제가 발전해 나가면서 생겨난 여러 변화 중 하나는 신속함의 추구이다. 그렇다보니 너도나도 효율적이고 빠른 일처리를 위해 애쓰고 있다. 여기서 교통의 흐름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우리는 어딘가를 가기위해 여러 교통수단을 이용하고 이러한 교통수단을 통해 우리는 여러 가지 득을 보고 있다. 하지만 교통수단의 발달이 우리에게 항상 좋은 것만을 주는 것은 아니다.

방송매체와 여러 매스컴을 통해 우리는 끊임없이 교통사고 소식을 접할 수 있고, 교통사고는 더 이상 자신과는 상관없는 남의 얘기가 아니라 충분히 자신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현실적인 일인 것이다. 경찰은 국민들의 신체, 생명, 재산을 보호하기위해 애쓰고 있다.

그래서 교통법규 준수 홍보활동 및 단속을 통해 교통사고 발생을 방지하는데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아직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교통법규를 준수하지 않아 교통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러한 모습 속에서 우리는 교통법규 준수에 대한 인식을 달리할 필요가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고예방과 원활한 교통을 위해서 법규를 준수하기 보다는 법규를 어김으로써 받게 되는 벌금, 벌점을 받지 않기 위해 법규를 준수하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남들의 시선이 미치지 않는 곳에서, 자신의 편의를 위해서 법규를 어기게 된다.


이제는 운전자나 보행자 모두 이러한 본인에 집중된 마음가짐으로 법규를 준수하기 보다는 타인을 향한 필수적인 세 가지 마음가짐(E=mc.Essentiality=Modesty, Consideration, Composure)을 준수하자.

운전자는 언제나 운전을 처음 배웠던 그때의 겸손한 마음(Modesty)으로 주위를 살피며 상대방을 배려해주는 마음(Consideration), 그리고 급한 마음보단 여유로운 마음(Composure)을 견지하고, 보행자 역시 언제 어디서 일어날지 모르는 사고에 대비하는 마음과 교통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는 배려와 급하더라도 돌아갈 수 있는 여유로운 마음을 견지함이 필요하다.

우리는 더 이상 교통법규를 지켜져야 할 행동 규제로 수동적으로 받아들여선 안 된다. 이제는 먼저 타인을 향한 배려 속에 피어나는 하나의 열매로, 능동적인 선진교통문화를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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