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컴 “한국팬 열광에 감명”

“내 프리킥 비법은 연습… FC서울전 좋은모습 보여줄 것”

시민일보

| 2008-02-27 19:41:45

내달 1일까지 사인회·축구클리닉등 팬들과의 만남 계획
LA갤럭시 공식 기자회견


“프리킥 차는 특별한 비법은 없다. 어렸을 때부터 연습을 많이 해오고 있을 뿐이다”.

지난 26일 인천공항을 통해 내한한 ‘프리킥의 마술사’ 데이비드 베컴(32, LA갤럭시)이 27일 오전 9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3층 사파이어 볼롬에서 열린 ‘모토로라 컵 LA갤럭시 코리아투어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김정근 MBC아나운서의 사회로 한 시간 가량 진행된 기자회견에는 베컴을 비롯해 LA갤럭시의 루드 굴리트 감독과 수비수 아벨 사비에르, FC 서울의 세뇰 귀네슈 감독과 이을용, 이청용등 총 6명이 함께 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 직전에 한 차례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는 베컴은 “한국팬들의 열광과 따스함에 많은 감명을 받았다”며 약 6년만에 한국땅을 찾은 소감을 밝혔다.

패션 감각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베컴은 “아내의 패션 감각이 뛰어나 조언을 많이 구하는 편”이라며 밝게 웃었다.

베컴은 센츄리 클럽 가입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현재 A매치 99경기 출전기록을 가지고 있는 베컴은 “센츄리 클럽에 가입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 경기가 많이 있기 때문에 꼭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각오를 나타냈다.

잉글랜드대표팀의 파비오 카펠로 감독은 지난 7일 스위스와의 평가전에서 베컴을 제외해 베컴의 센츄리 클럽 가입이 무산된 바 있다.

베컴은 최근 영국에서 자신의 후계자로 거론되고 있는 데이비드 벤틀리(24, 블랙번)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처음 경기장에서 만났을 때 훌륭한 선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평가한 베컴은 “현재 좋은 팀에 있기에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며 그를 추켜세웠다.

이 날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한 베컴은 사인회와 축구 클리닉, 프리킥 챌린지 등 다음달 1일 경기전까지 다채로운 행사에 참가하며 한국팬들과 직접 만날 예정이다.

기자회견에 동석한 귀네슈 감독은 “일본 전지훈련을 거쳐서 완벽에 가까운 컨디션이다. 지난 해 맨체스터유나이티드전과는 다를 것”이라며 오는 1일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이 날 기자회견에는 100여명이 넘는 취재진이 몰려 베컴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베컴과의 일문일답
▲한국에 온 소감은= 한국팬들의 열정과 따스함에 감명을 받았다. 현재 리그가 쉬는 기간이어서 체력이 많이 저하됐지만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신의 매력포인트는= (웃으며)잘 모르겠다. 나는 단지 LA갤럭시 축구팀의 일원으로 이 자리에 왔다. 영광으로 생각한다.

▲한국 선수들에게 한 마디 조언을 한다면= 무엇보다 경기를 즐길 줄 아는 자세가 중요하다. 그런 측면에서 나도 오는 1일 경기를 기대하고 있다. 많은 유소년 선수들이 볼 것으로 보이는데,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하겠다. 뻔한 이야기이지만 자신을 믿고 최선을 다하는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패션감각도 뛰어난데…= 옷을 잘 입으려고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다. 아내의 패션 감각이 뛰어나 많은 조언을 구한다. 하지만 내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축구이고 나머지 것들은 축구를 하다 보면 따라오는 것이다.

▲프리킥을 차는 비법과 연습 방법은= (웃으며)비밀이다. 사실은 어렸을 때부터 연습을 많이 했다. 연습을 하면서 기억하는 게 중요하다. 현재도 더욱 나아지기 위해, 또한 다양한 기술이나 다른 포지션을 소화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런 부분에서 특별한 비법은 없다.

▲센츄리 클럽 가입이 한 경기 남았는데….= 현재 99경기를 기록 중이기 때문에 꼭 가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체력적인 준비를 위해 많은 트레이닝을 하고 있는 상태다. 앞으로 경기가 많기 때문에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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