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축구로 팬 끌어 모으겠다”

2008 K-리그 개막 5일 앞두고 13개구단 사령탑 페어플레이 다짐

시민일보

| 2008-03-03 20:17:09

삼성하우젠 프로축구 K-리그 2008 개막을 5일 앞두고 각 팀 사령탑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한국프로축구연맹(회장 곽정환, 이하 연맹)은 3일 오전 11시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14개 구단 감독과 선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시즌 준비를 모두 마쳤다. 말끔한 정장 차림으로 참석한 각 구단 감독들은 올 시즌 페어플레이를 다짐하며 각자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원동 연맹 사무총장은 “올 시즌 그 어느때보다 박진감 넘치는 K-리그가 펼쳐질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더욱 공격적인 마케팅과 지역밀착적인 리그가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강조 광주상무 감독은 갑작스럽게 발목을 다쳐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못했다.

다음은 각팀 감독들 출사표

▲황선홍 부산아이파크 감독= 책임감을 느낀다. 앞으로 경기를 통해 배워야 할 것이다. 하지만 경기장 내에서 지고 싶은 마음은 없다. 페어플레이에 입각한 승부를 펼치겠다. 포항 파리아스 감독께서 지난 시즌 우승을 차지했는데 늦었지만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파리아스 매직을 많이 들었는데, 그 기적을 운동장에서 직접 확인하고 싶다. 기필코 이기고 싶다.


▲최강희 전북현대 감독= 그동안 노장들이 많은 활약을 했지만 정체성을 보였기 때문에 공격적인 영입을 전개했다. 선수들이 많이 젊어졌고 기동력이 좋아졌기 때문에 보다 활기차고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아직 조직력이 완성되지 않은 점이 염려스럽다. 시즌을 앞두고 큰 부상선수 없이 훈련해왔기 때문에 올 시즌 상당히 기대가 크다. 꼭 특정팀을 이기고 싶다기보다는 초반 분위기가 중요하기 때문에 개막전에 집중하고 있다. 꼭 개막전 승리를 거두고 싶다.


▲세르지오 파리아스 포항스틸러스 감독= 이 자리에 다시 참석하게 돼 매우 영광스럽다. 올 한해는 포항에 특별하다. 작년 같이 우승을 거두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 다른 팀들과 마찬가지로 우리 역시 선수 이동이 있었다. 더욱 조직적인 축구를 구사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주어진 시간동안 최선을 다해 개막전부터 좋은 경기를 펼치고 싶다. 새 트로피가 매우 아름답고 욕심이 난다. 올해 다시 우승해 반드시 포항으로 가져가고 싶다(웃음).


▲박항서 전남드래곤즈 감독= 올해 목표는 6강 플레이오프(이하 PO) 진출이다. 늦게 부임하는 바람에 시간은 부족했지만 기동력 있고 짜임새 있는 축구를 하고 싶다. 지역민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축구를 하고 싶다. 홈 구장에서는 관중석이 노란색으로 가득 찰 수 있었으면 좋겠다. 모든 팀을 다 이기고 싶지만 올해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오른 전북을 꼭 이기고 싶다.


▲세놀 귀네슈 FC서울 감독= 지난해는 K-리그의 적응기간이었다고 생각한다. 좋은 축구를 보여주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다. 올해의 목표는 우승이다. 페어플레이를 통해 모든 팀들을 이기고 싶다.


▲김정남 울산현대 감독= 동계훈련기간 동안 잘 준비해 선수들의 컨디션은 좋다. 올해 역시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올 시즌 K-리그 사령탑 구도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지난 해와는 좀 다를 것이다.

▲조광래 경남FC 감독= 4년 만에 다시 복귀하니 상당히 긴장된다. 모든 팀들이 다 우승하면 좋겠다. 우리 팀은 작년에 까보레와 뽀뽀가 많은 활약을 했다. 올 시즌은 국내 선수들에게 많은 기회를 주겠다. 내년 시즌을 위해 미드필드 진영에 포인트를 두고 시즌을 진행하겠다. 지난 시즌 PO서 포항이 우리 팀을 비롯해 다른 팀들을 모두 이기는 것을 봤다. 모든 팀을 다 이기고 싶지만 개인적으로는 포항을 꼭 이겨보고 싶다.


▲변병주 대구FC 감독= 지난해 이 자리에 섰을 때 굉장히 떨렸는데 새 감독님들이 많아 마음이 좀 편하다(웃음). 지난 시즌 공격축구를 선언했는데 미흡했지만 팬들과의 약속을 지킨 것을 나름대로 인정받았다. 우승을 목표로 하는 것은 아니지만 팬들에게 사랑받는 화끈하고 공격적인 축구를 펼치고 싶다. 특출한 스타플레이어는 없지만 기회를 갖지 못한 선수들에게는 희망의 팀이라고 알려진 것 같다. 올해 제 2의 이근호가 나타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선수 시절 룸메이트이자 방장님이신 조광래 감독의 경남을 꼭 이기고 싶다. 선수생활 내게 심부름을 많이 시키셨다(웃음). 지난 시즌 한번도 이기지 못했던 성남과 수원도 꼭 이기고 싶다.


▲김학범 성남일화 감독= 올 초부터 설레는 마음이 컸다. 다른 팀들이 어떻게 변했나 궁금했고 지금도 그렇다. 새로운 감독님들이 많이 오셔서 수준 높은 K-리그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 시즌 K-리그는 언론에서도 깜짝 놀랄 기사거리가 자주 나올 것으로 본다. 우리도 그에 맞춰 잘 준비하고 있다. 모든 팀들이 우승이 목표라고 하는데 식상하니 K-리그 최다득점과 최소실점을 목표로 하겠다.


▲차범근 수원삼성 감독= 지난 시즌 수원과 K-리그를 많이 사랑해주신 팬들께 고맙다는 인사를 먼저 전하고 싶다. 큰 응원에 힘입어 홈 경기서 즐겁게 경기했었다. 올해도 변함없이 그런 성원을 보내주시길 부탁드린다. 올 시즌을 위해 많은 준비를 했고 팀을 리모델링했다. 분명 팬들이 즐거워할 만한 선수구성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2년 연속 최전방 스트라이커의 표류로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올해는 젊은 선수들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어떤 방법으로라도 공격진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한국축구 발전을 위해 열심히 하겠다. 지난해 팬들의 마음을 아프게 한 일이 많았는데 올 시즌 페어플레이로 모든 것을 떨쳐내겠다.


▲김호 대전시티즌 감독= 지난해 처럼 중위권에 오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동계훈련 기간 중 전술적인 보강과 재미있는 축구를 펼치는데 주력했다. 선수들이 좀 바뀌어 조직력을 만드는데 시간이 걸릴 것이다.

지난 시즌 보내주신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지난 시즌 많이 졌던 성남과 수원을 꼭 이기고 싶다.


▲알툴 제주유나이티드 감독== 만나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올 시즌 6강 PO를 목표로 하고 있다. 어려운 여건이지만 최선을 다하겠다. 팀 하나를 고르기는 어렵고 모든 팀들을 이기고 싶다.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 모든 감독님들께 행운이 있기를 바란다.


▲장외룡 인천유나이티드 감독= 1년 만에 다시 만나뵙게 돼 반갑다. 여기 앉아계신 14개 팀 감독님들 모두 한국축구 최고의 위치에서 일하고 있다.

우리는 막중한 책임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

우리의 목표는 지난해 실추된 페어플레이를 펼치는데 있다. 어차피 우승은 한 팀이 하는 것이기 때문에 올해 우승 경선에서는 잠깐 탈퇴하겠다. 페어플레이와 PO 진출에 주력하겠다.

또한 올 시즌 평균관중 5000명을 늘리고 싶다. 어느 한 팀보다 모든 팀들을 한번 씩은 이겨보고 싶다. 13승은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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