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꿈의무대서 ‘꿈의 골’쏜다
5시즌연속 챔스리그 출전 대기록 눈앞
시민일보
| 2008-03-04 20:03:35
라이언긱스 부상회복 늦어 가능성 높아
‘5시즌 연속 챔스리그 출전할까?’
‘신형엔진’ 박지성(27,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 5일 오전 4시 45분(이하 한국시간) 홈구장인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007~2008시즌 16강 토너먼트 2차전 올림피크 리옹과의 경기에 출전을 노린다.
지난 2003~2004시즌 첫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은 박지성은 이번 경기에 출전한다면 5시즌 연속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는 대기록을 수립하게 된다.
박지성은 지난 2일 런던 크라이븐 커티지에서 열린 풀럼과의 경기에서 올 시즌 첫 골을 기록, 자신감을 되차고 있다.
그는 이번 경기를 통해 자신의 5회 연속 챔피언스리그 출전과 함께 팀의 8강 진출에도 기여하겠다는 뜻을 보이고 있다.
특히, 박지성은 8강 진출을 위해 꼭 넘어야 할 산인 리옹에 대해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박지성은 네덜란드의 PSV아인트호벤에서 활약하던 2003년 7월, 한국에서 열린 피스컵 결승전에서 리옹을 1-0으로 꺾고 우승하는데 크게 기여하며 대회 MVP를 차지했다. 이어 박지성은 2004~2005 UEFA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다시 리옹과 만나 승부차기 끝에 승리, 아시아선수 최초로 챔피언스리그 4강전에서 득점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번 시즌 트레블(리그, FA컵,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노리는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8강전을 앞둔 중요한 길목에서 만난 리옹전에서 박지성에게 교체투입의 기회를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퍼거슨 감독은 지난 21일 열린 1차전 경기에 챔피언스리그 100회 출장한 경험 많은 라이언 긱스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선수로 꼽히고 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좌우 측면에 배치시키고 나니와 대런 플레쳐를 교체 멤버에 투입시킨 바 있다.
박지성은 당시 경기 출전명단에서 제외됐다. 실제로 박지성은 맨유 이적 후 챔피언스리그 7경기에 출전했지만 선발출전은 한 번도 없었다.
하지만, 지난 1차전에서 당한 긱스의 무릎 부상이 호전속도가 더뎌 출전이 불투명하다는 점은 박지성으로 하여금 챔스리그 5회 연속 출전 가능성을 높게 하는 대목이다.
박지성이 한국인 선수 최초로 챔피언스리그 5회연속 출전과 팀의 8강 진출의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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