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정’김연아, 여왕등극 눈앞
ISU세계피겨선수권 여자싱글 쇼트프로그램 오늘 출전
시민일보
| 2008-03-18 19:18:02
안도 미키·아사다 마오등 톱 랭커들 총집합 불꽃 대결
김연아가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세계랭킹 1위에 오를 수 있을까?
‘피겨 요정’ 김연아(18, 군포수리고)는 오는 19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5시15분 스웨덴 예테보리 스칸디나비움에서 열리는 2007~2008 국제빙상연맹(ISU) 세계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 첫 날 여자 싱글 부문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한다.
세계 피겨스케이팅 팬들의 시선이 예테보리로 쏠리고 있는 가운데, 김연아가 2007~2008 시즌을 마무리하는 이번 대회에서 라이벌 아사다 마오(18, 일본) 등을 제치고 세계랭킹 1위에 오를 수 있을 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랭킹1위 등극 사실상 어려워= 김연아의 1위 등극은 산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현실적으로는 힘들다고 볼 수 있다.
지난 3년간의 각종 대회 참가 성적을 합산해 계산하는 랭킹포인트제도 아래에서 1위 아사다 마오는 현재 4320점을 획득했고, 2위 김연아는 지금까지 3893점을 얻어 427점의 차이가 난다.
그러므로 김연아가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위를 차지할 경우, 아사다 마오가 10위를 기록해야만 23점차로 김연아가 이번 시즌 최종 1위에 오르게 된다.
아사다 마오는 지난 2월 한국 고양얼음마루에서 열린 4대륙 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어 이번 대회 여자 싱글 부문에 출전하는 53명 가운데 10위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은 매우 낮다.
◆“랭킹1위보다 금메달이 훨씬 중요” = 이에 대해 대한빙상경기연맹의 한 관계자는 “세계랭킹 1위 등극보다는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이 선수 개인 커리어에는 훨씬 중요하다”며 “김연아는 지난 해 도쿄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안도 미키, 아사다 마오에 이어 3위를 기록해 동메달을 땄다. 이번에는 김연아가 좀 더 좋은 결과를 얻었으면 좋겠다”며 우승에 대한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이번 여자 싱글 부문에는 김연아 외에도 안도 미키, 아사다 마오, 나가노 유카리(이상 일본), 카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 사라 마이어(스위스), 키미 마이스너(미국), 율리어 셰베슈치엔(헝가리), 조애니 로셰트(캐나다) 등 세계 톱10 랭커들이 총집합해 불꽃 튀는 대결을 예고했다.
쟁쟁한 경쟁자들과 함께 김연아는 19일 오후 5시15분부터 열리는 쇼트프로그램에 참가하고, 21일 오전 2시30분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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