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조 프리킥 경계하라”
허정무 감독 “北, 스피드·골 결정력 갖춰… 역습 방어위한 조직력 다져야”
시민일보
| 2008-03-23 18:57:06
축구대표팀 상하이 입국, 월드컵예선전 26일 개최
""홍영조의 프리킥을 경계해야 한다.""
허정무 축구국가대표팀 감독(53·사진)이 그동안 연구해 온 북한의 전력을 소개했다.
허 감독은 선수단과 함께 23일 오전 10시 35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2차전 경기가 열리는 중국 상하이로 출국했다.
허 감독은 출국 전 공항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북한의 전력에 대해 “공격수들이 전체적으로 빠른 스피드와 높은 골 결정력을 지니고 있다. 오랫동안 함께 발을 맞추며 다져진 강한 조직력도 그들의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번 경기에서 정대세가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문인국과 홍영조가 측면 공격수로 나설 것으로 본다. 공격 연결고리인 박남철과 안영학의 미드필드 배치도 예상되며 수비에 주력하다 역습을 노릴 가능성이 크다. 빠르고 기술이 좋은 선수들이 많다. 특히 프리킥 능력이 우수한 홍영조는 경계대상이다”고 덧붙였다.
◆홍영조 가세해 한층 강해져= 북한은 지난 2월 20일 중국 충칭에서 열린 동아시아선수권대회를 통해 한국과 한 차례 대결한 적이 있다. 당시 경기에서 북한은 뛰어난 역습공격을 사용해 한국과 1-1 무승부를 거뒀고, 최전방 스트라이커 정대세는 한국 수비수들을 제치고 골을 성공시키는 등 깊은 인상을 남겼다.
◆박지성등 해외파 컨디션 체크= 허 감독은 오는 26일까지 남은 3차례의 현지 훈련기간 중 선수들의 컨디션을 체크, 국내파와 현지에서 직접 합류하는 해외파를 조합해 최상의 전력을 꾸린다는 계획이다.
그는 현재 선수들의 상태에 대해 “이종민이 훈련 중 다쳤지만 현재는 다 회복된 상태며 조재진도 지난 15일 K-리그 경기 중 다친 타박상에서 나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허 감독은 “발목을 다친 곽태휘는 현재 훈련에 참가하고 있지만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태다. 또한 상하이 현지에서 합류할 해외파들의 컨디션이 어떨지 궁금하다”며 걱정을 드러냈다.
그는 “남은 훈련 기간 동안 경기 당일 최상의 몸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컨디션을 조절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역습에 능한 북한을 효율적으로 막아내기 위한 조직력 다지기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허 감독은 이번 경기를 앞두고 합류할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과 챔피언십리그(2부리그) 웨스트브롬위치 알비온의 김두현을 어떻게 배치할 것이냐는 질문에 “전술을 경기 전까지 연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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