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없는 굴’ 왕위쟁탈전 후끈
쉘휴스턴 오픈 오늘 개막… 최경주, 스콧·애플비등과 우승 다툼
시민일보
| 2008-04-03 19:51:22
‘호랑이’ 없는 마스터스 전초전에서 ‘탱크’가 왕위에 오를 수 있을까?
‘탱크’ 최경주(38, 나이키골프)는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 험블의 레드스톤골프클럽 토너먼트 코스(파72, 7457야드)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쉘 휴스턴 오픈(총상금 560만 달러)에 출전해 시즌 두 번째 우승을 노린다.
지난 달 24일 CA챔피언십이 끝난 뒤 한 주간 휴식을 취한 최경주는 다음 주 열리는 올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대회를 앞두고 컨디션 조절과 샷 감각 조절을 위해 이 대회에 출전했다.
올 해 소니오픈 우승자 최경주는 2004년 마스터스대회에서 3위를 한 뒤 2005년 공동 33위, 2006년 컷오프 탈락, 2007년 공동 27위로 부진을 보이고 있어 올해만큼은 꼭 상위권에 진입한다는 각오다.
쉘 휴스턴 오픈이 열리는 레드스톤골프클럽은 마스터스대회가 열리는 오거스타골프클럽과 코스가 유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많은 선수들이 마스터스대회 전 코스 적응력 향상을 위해 이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 비록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33, 미국)는 불참하지만 세계랭킹 2위 필 미켈슨(38, 미국)과 디펜딩챔피언인 아담 스콧(28, 호주, 5위) 등이 출전해 최경주와 우승을 놓고 다투게 됐다.
세계랭킹 11위 제프 오길비(31, 호주), 지난해 브리티시오픈 우승자인 파드리그 해링턴(37, 아일랜드, 12위), 17위 앙헬 카브레라(39, 아르헨티나)에게도 우승고지가 그다지 멀지만은 않다는 평가다.
이 가운데 현지의 전문가들은 지난해 우승자 아담 스콧과 2006년 우승자 스튜어트 애플비(37, 호주)를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고 있고, 최경주가 얼마나 좋은 활약을 펼쳐줄 지가 우승컵의 향방을 결정지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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