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축구>신인왕후보들 발탁은 글쎄…
박감독 “기량 좋지만 조직력 흔들릴 수도”
시민일보
| 2008-04-24 18:46:33
“K-리그 신인왕 후보들의 올림픽팀 합류는 신중을 기해 하겠다.”
박성화 올림픽축구대표팀 감독(53)은 24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5층 회의실에서 열린 베이징올림픽 조추첨 관련 공식 기자회견에서 현재 K-리그에서 맹활약 중인 신인들의 올림픽팀 합류는 신중하게 생각해봐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박성화 감독은 “계속해서 K-리그를 관전하고 있고 최근 활약하는 신인 선수들을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고 신인 선수들의 활약에 주목하고 있음을 밝혔다.
박 감독은 “예선전 당시 골 결정력 부족을 절감했고, 이 때문에 스트라이커 보강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지금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최근 K-리그 팬들 사이에서는 조동건, 조용태, 서상민 등 신인 공격수들의 활약이 끊임없이 오르내리고 있고, 이들이 펼치는 신인왕 경쟁에 대한 관심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박현범 등 올림픽대표팀에 참가하지 않았던 선수들을 보고 있다”고 말한 박 감독은 “하지만 훈련 일정 짜기가 힘든 상황에서 새로운 선수가 합류하면 조직력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이들의 합류에 대한 즉답은 피했다.
그는 “현 선수들의 기량은 높은 수준에 있다고 평가하고 싶다. 20세 이하 선수들이 합류하면서 선수들의 전반적인 기술 수준이 높아졌다”고 선수들의 기량에 대해서는 만족감을 표했다.
그러나 박 감독은 “기량보다는 다른 측면을 보완해야 한다. 기술력에 조직력까지 보완한다면 훨씬 좋아질 것”이라고 입을 뗀 다음 “지금까지 와일드카드를 뽑았을 때 기량은 뛰어났지만 집념이 상대적으로 약했고 팀에 흡수가 잘 안 된 적도 있다”고 와일드카드에 대해서도 조직력 측면을 걱정했다.
이를 위해 박 감독은 “현 선수들과 융화할 수 있는 목표의식이 강한 선수, 그리고 전력에 보탬이 될 만한 선수를 뽑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면서 “동기부여를 위해 필요하다면 병역 면제 카드도 활용할 것”이라고 대책을 내놓았다.
박 감독은 “와일드카드로 합류시킬 포지션은 공격과 미드필드 자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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