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상한제로 물량 ‘뚝’
5월 서울 4015가구로 전월比 절반이상 급감
시민일보
| 2008-05-15 19:08:54
건설사들, 분양시기 늦추는등 눈치작전 펼쳐
5월 분양 시장은 분양가상한제 아파트와 미분양사태의 영향으로 건설사들이 물량을 움켜쥐고 있어 가뭄현상을 초래하고 있다.
분양가상한제 시행 여파로 건설사들은 분양시장이 여의치 않자 좀더 추이를 살펴보고자 하반기로 늦추는 등 눈치작전을 펴고 있다. 수요자들 또한 분양가가 최대 20~30% 저렴하게 공급될 것으로 기대하면서 적정 시기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또한 최근 지방 건설업체들의 경우 물량부족과 수주경쟁 격화, 최저가 확대와 미분양 대란 등 주택시장의 침체로 도산위기를 맞거나 문을 닫는 건설사들이 늘어나고 있어 분양 물량을 풀지 못하고 있다.
대한민국 부동산표준 부동산뱅크(www.neonet.co.kr)에 따르면 2007년 5월에는 99곳 6만6,893가구가 분양 된데 비해 2008년 5월에 분양되는 단지는 총 49곳 3만782가구로 집계 돼 지난해 동월 대비 46%나 물량이 줄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6곳 4,015가구, 경기 24곳 1만1,439가구, 인천 2곳 1,796가구, 지방 17곳 1만3,532가구로 집계됐다.
◆서울- 재개발 물량에 주목
5월 서울에서는 6곳에서 4,015가구가 분양된다. 지난달(14곳 1만110가구)보다 6095가구 줄었음에도 대단지 재개발 물량이 눈에 띈다.
성북구 종암5구역을 재개발한 ‘래미안 종암 3차’는 82~143㎡, 총 1025가구 중 330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종암1차, 종암2차와 함께 3,000가구가 넘는 ‘래미안 타운’ 형성이 기대된다. 걸어서 10분 거리에 지하철 6호선 월곡역을 이용할 수 있고, 경전철 동북선(왕십리~중계동)이 개통되면 강남 진입이 쉬워질 것으로 보인다. 14일부터 청약접수를 받는다.
LIG건영이 사당동 171번지 일대 조합아파트 ‘사당 리가’ 107㎡ 총 452가구를 공급한다. 먼저 조합원분 252가구를 분양하고 잔여분 200가구에 대해서는 조합원 추가 모집을 하기로 했다.
지하철 7호선 남성역이 인접해 있고 정금초, 사당중 등 학교시설이 있다. 주변에 양지·삼일공원이 있고, 주변이 아파트 단지로 밀집돼 있어 기본 편의시설은 잘 갖추진 편이다.
◆경기- 국민임대 아파트 봇물
지난달(37곳 1만7,570가구)보다 6,131가구가 줄어 든 24곳 1만1,439가구가 분양된다. 경기는 시흥시 능곡지구에 국민임대아파트가 대거 쏟아진다. 또한 용인시 성복지구 물량이 주목할 만하다.
대한주택공사는 시흥시 능곡택지개발지구에 국민임대아파트를 53~77㎡, 총 1858가구 공급한다. 2블럭 323가구, 5블럭 506가구, 6블럭 438가구, 9블럭 591가구다. 영동고속도로(서안산IC), 서해안고속도로 및 국도 39호선 등이 지구 주변을 지나고 있어 교통여건이 좋은 편이다.
용인시 성복동에 고려개발이 ‘성복e-편한세상’ 1314가구(112~317㎡), 현대건설이 ‘성복 힐스테이트’ 2157가구(128~221㎡)를 분양한다. 용인~서울간 고속화도로 성복IC와 인접해 있으며 2014년까지 신분당선 연장선 성복역이 신설된다. 판교와 광교신도시와도 인접해 있어 신도시 후광효과도 예상된다.
인천은 지난달(7곳 3,415가구)보다 1,619가구 줄어 든 2곳 1,796가구가 청라지구에서 분양된다.
호반건설은 인천 청라지구에 총 4545가구 규모의 ‘호반 베르디움 타운’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가운데 5월 말에 분양예정인 14 · 18블록에 76~112㎡, 총 1,796가구 분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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