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올들어 첫 하락

1주만에 평균 0.02% 내려… 강남권 재건축 0.31% ‘뚝’

시민일보

| 2008-06-29 19:33:51

구로구 0.19%↑·도봉 0.18%↑등 강북권 상승세도 주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하락했다.

이번 주 아파트값 변동률은 -0.02%로 지난해 12월 초 내림세를 보인 이후 처음이다. 재건축아파트가 -0.31%로 하락을 주도했고 일반 아파트도 거래가 끊기면서 한산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28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송파(-0.79%), 강남(-0.44%), 강동(-0.18%), 서초(-0.03%) 등의 재건축은 지난주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급매물 거래가 한차례 이뤄진 뒤 매수세가 더욱 극심하게 위축됐고 출시됐던 매물은 그대로 남아 있는 상황이다.

추가 매물이 많이 나오진 않지만 거래시장의 장기 침체와 강남권 신규 입주물량 증가로 인해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강동구 고덕시영현대는 면적별로 2000만원 정도 떨어졌다. 강동 롯데캐슬(10월 입주, 3226가구), 송파 재건축 단지인 리센츠(7월 입주, 5563가구), 잠실엘스(9월 입주, 5678가구) 등의 대단지 입주가 다가오면서 신규 아파트로 갈아타려는 1가구 2주택자들의 매물 처분 움직임이 빨라졌다. 매수세만 있다면 최근 거래됐던 매물가격보다도 더 싸게 팔겠다는 움직임도 일부 나타났다.


재건축 약세 속에 서울의 일반 아파트도 상승폭이 둔화됐다. 거래도 적고 비수기로 매수세가 꺾이면서 시장은 조용했다.

서울은 송파(-0.18%), 강남(-0.17%), 강동(-0.13%), 서초(-0.02%) 등이 하락한 반면, 구로(0.19%), 도봉(0.18%), 중랑(0.18%), 성북(0.11%)은 상승했다.

최근 강세를 보인 강북은 한풀 꺾였고 구로구는 꾸준하게 가격이 오르고 있다. 그러나 전반적인 상승폭 둔화는 뚜렷하다.

신도시는 지난주보다 하락폭이 다소 줄어 -0.02%를 나타냈고 수도권은 0.03%로 상승폭이 둔화됐다.

신도시는 지난주보다 하락폭이 둔화됐지만 여전히 약세를 보여 일산(-0.04%), 분당(-0.04%), 평촌(-0.03%)이 하락했고, 중동(0.09%), 산본(0.01%) 등이 상승했다. 비수기 속에 소형만 일부 거래될 뿐 중대형은 내림세를 이어갔다.

수도권은 거래가 소강상태에 접어들면서 상승폭이 둔화됐다. 강세를 보였던 경기 북부지역을 포함해서 0.2% 이내의 변동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동두천(0.19%), 의정부(0.18%), 광명(0.16%), 포천(0.14%) 등이 올랐다. 그러나 용인(-0.14%), 군포(-0.12%), 과천(-0.11%), 의왕(-0.01%)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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