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판승의 사나이’ 金 메친다
시민일보
| 2008-08-06 17:32:02
‘한판승의 사나이’ 이원희(27·한국마사회)를 꺾고 베이징행을 확정지은 왕기춘(20·용인대). 그는 2008베이징올림픽행 티켓을 따내고 난 뒤 ‘유망주’, ‘기대주’라는 수식어를 떼어 냈다.
왕기춘은 이원희의 훈련 파트너였다.
2006년 9월 한판승의 사나이가 그해 도하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훈련 파트너가 돼 이원희의 기술에 몸을 맡기며 이리저리 메쳐졌다.
이후 왕기춘의 기량은 무섭게 성장했지만 이원희는 넘기 힘든 존재였다.
이 대회에서 왕기춘은 73kg의 양대 산맥을 형성해온 이원희와 김재범(23·한국마사회)을 잇따라 격파하며 정상에 등극했다.
기세를 올린 왕기춘은 그해 9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2007세계유도선수권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이원희를 꺾은 것이 ‘우연’이 아닌 ‘실력’임을 입증했다.
안병근 감독은 왕기춘의 금메달 경쟁 상대로 “지난해 세계선수권 결승에 맞붙은 아제르바이잔의 엘누르 맘마들리, 파리오픈 3회전에서에서 뼈 아픈 패배를 안긴 몰도바의 세르기우 토마를 가장 경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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