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럴림픽 金 물꼬 터졌다
사격 이윤리·이지석, 보치아 박건우 ‘金’
시민일보
| 2008-09-10 16:58:30
2008베이징장애인올림픽에 출전 중인 한국선수단이 대회 사흘째 드디어 금 물꼬를 텄다.
한국은 9일(이하 한국시간) 사격의 이윤리(34, 전남), 이지석(34, 경기)과 보치아의 박건우(18, 인천은광학교)가 금메달을 따내 금 3개, 은 3개, 동 3개로 종합 11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지난 이틀 동안 막혀 있던 금 물꼬를 튼 이는 이윤리였다.
이윤리는 이날 오후 베이징의 베이징사격관에서 열린 2008베이징장애인올림픽 여자사격 R8 50m 화약소총 3X20-SH1 종목 결승에서 97.9점을 쐈다.
이로써 이윤리는 본선에서 세운 세계기록 579점을 합친 총점 676.9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총점 676.9점 역시 지난 2006년 한국의 김임연(41, KB국민은행)이 보유하고 있던 674.3점을 2.6점 끌어올린 기록이었다.
이윤리는 “목표로 했던 금메달을 땄기 때문에 이제 단란한 가정 속에서 사격에 전념하고 싶다”며 올림픽 후 결
혼할 계획임을 슬쩍 내비치기도 했다.
남자사격 이지석은 오후 5시 베이징사격관에서 열린 혼성 R5 공기소총 10m SH2 결승에서 105.3점을 쐈다. 본선 점수 600점을 합해 총점 705.3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지석은 경기 후 “임신 중인 아내에게 금메달을 바친다”며 이날도 사선에 나란히 섰던 부인 박경순(32)씨에게 영광을 돌렸다.
부인이 사선에 함께 선 것은 경추 장애를 가진 선수가 출전하는 SH2 종목 특성상 실탄 장전 등 발사에 필요한 기타 행동의 경우는 타인이 도와줘도 무방하기 때문이었다.
보치아의 박건우는 세 번째 금메달로 이날 금메달 행진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박건우는 국립컨벤션센터 펜싱홀에서 열린 보치아 혼성 개인 BC3 종목 결승전에서 그리스의 그리고리우스 폴리크로니디스를 3-2로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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