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풍낙엽’ 거침없는 불방망이

추신수 데뷔 첫 ‘멀티홈런’… 韓 ML 시즌 최대안타 경신

시민일보

| 2008-09-21 17:33:50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추신수(26·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멀티히트와 함께 2타점을 추가했다.

추신수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미프로야구(MLB)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3타수 2안타 2타점 2볼넷의 맹활약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종전 0.307이던 타율은 0.310(290타수 90안타)으로 올랐고, 안타수도 90개로 늘리며 한국인 메이저리그 최다안타 기록 행진을 이어나갔다.

1회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낸 추신수는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중견수 앞 안타를 치고 나간 뒤 디트로이트의 선발 저스틴 벌랜더의 폭투에 2루까지 출루했지만 홈을 밟는데 실패했다.

팀이 2-1로 앞선 4회 2사 만루의 득점 기회때 타석에 선 추신수는 최근 달아오른 자신의 불망망이를 자랑하듯 가볍게 2타점을 추가했다.

추신수는 벌랜더의 98마일(약 158km)짜리 4구를 때려 2루수 쪽을 지나 우익수 앞으로 흐르는 깨끗한 2타점 적시타를 때려 점수차를 ‘3’점으로 벌렸다.

6회에는 디트로이트의 두 번째 투수 크리스 램버트가 추신수를 고의4구로 내보내 부쩍 높아진 추신수의 위상을 실감케 했다.

특히 추신수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벌어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에서 홈런 2방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4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추신수는 1회 2사 상대 선발 아만도 갈라라가의 직구를 통타, 좌측 담장을 넘기는 선제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불붙은 추신수의 방망이는 2-5로 팀의 패색이 짙던 8회 다시 불을 뿜었다.

2사 1,2루 때 타석에 선 추신수는 상대 두 번째 투수 케이시 포섬의 2구째 슬라이더를 통타, 우중간 담장을 훌쩍 넘기는 동점 3점홈런(시즌 13호)을 폭발시켰다.

한 추신수가 한 경기에서 2개 이상의 홈런을 때려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뉴시스


클리블랜드 유망주서 ‘복덩이’로


웨지 감독 “완벽한 선수” 극찬


최근 연일 불방망이를 휘두르는 ‘추추 트레인’ 추신수의 팀 내 입지가 몰라보게 달라졌다.

추신수(26·클리블랜드 인디언스·사진)의 지인은 20일 전화통화에서 “추신수의 팀 내 입지가 정말 많이 높아졌다”면서 “감독은 물론이고 코칭스태프, 선수들 사이에서 인기가 단연 최고다”고 밝혔다.

추신수는 20일(한국시간) 홈구장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벌어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에서 홈런 2방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4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특히, 추신수는 이날 8회말 2-5로 뒤진 2사 1,2루에서 동점 3점홈런을 터뜨리며 팀 역전승에 발판을 놓았고, 클리블랜드는 9회말 제이미 캐롤의 끝내기 안타로 6-5,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불방망이를 휘두른 추신수는 이날 경기를 중계한 방송사가 뽑은 ‘오늘의 선수’에 선정됐다.

추신수의 9월 성적을 들여다 보면 놀랍기 그지 없다.

타율은 무려 0.436(55타수 24안타)에 이르고 4홈런 15타점을 올렸다.

후반기 들어서도 추신수는 51경기에 출장해 0.344(180타수 62안타) 10홈런 39타점으로 팀 내 중심타자로 제 몫을 다해내고 있다.

추신수의 이같은 활약에 에릭 웨지 클리블랜드 감독도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웨지 감독은 최근 지역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추신수의 플레이는 정말 대단하다. 완벽한 선수다. 타격뿐만 아니라 수비, 주루 플레이 등 모든 면에서 만족하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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