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내 생에 최고의 시즌”
한국인 메이저리그 최다 안타·타점 기록 갈아치워
시민일보
| 2008-09-29 18:54:22
추신수가 시즌을 마무리했다.
미 프로야구(MLB) 추신수(26,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29일(이하 한국시간) 시카고 U.S. 셀룰라필드에서 벌어진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시즌 마지막 경기에 결장하며 올 시즌을 마무리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고의 성적을 거둔 추신수는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력을 동시에 보여주며 더욱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게 됐다.
추신수는 올 시즌 총 94경기에 출장해 317타수 98안타 14홈런 66타점 타율 0.309를 기록했다. 장타율과 출루율을 합한 OPS는 0.946로 팀내 1위이다.
특히 시즌 막바지인 9월에 85타수 34안타 홈런 5개 24타점 타율 0.400을 올려 최고의 한 달을 보냈다.
종전 최희섭이 보유하고 있던 한국인 메이저리거 최다안타, 최다타점 기록도 모두 갈아치웠다. 최희섭은 2004년에 86안타 46타점을 기록했었다.
지난해 5월 4일 마이너리그로 강등된 이후 약 1년 1개월 만에 빅리그에 합류한 추신수임을 감안하면 대단히 놀라운 성적이다.
클리블랜드의 에릭 웨지 감독(40)은 최근 지역 언론과 인터뷰에서 “추신수의 플레이는 정말 대단하다. 완벽한 선수다. 타격뿐만 아니라 수비, 주루플레이 등 모든 면에서 만족하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추신수에 대한 감독의 믿음과 함께 클리블랜드에서 그의 입지를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추신수는 지난해 9월 왼 팔꿈치 수술을 받고 기나긴 재활과정을 거쳐 부상자 명단에서 시즌을 맞았지만 시즌 초
결국 지난 5월 31일 클리블랜드 25인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고, 이튿날 정확히 398일 만에 선발출장했다.
이후 추신수는 7월을 제외하곤 꾸준한 타격감을 유지해 클리블랜드의 새로운 해결사로 떠올랐다.
추신수는 복귀 후 첫 달인 6월에 0.280, 7월 0.222, 8월 0.318, 9월 0.400의 타율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가장 화려한 시즌을 보낸 추신수는 오는 10월 말에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추신수 월별 성적(기준 한국시간)
▲6월-75타수 21안타 2홈런 16타점 타율 0.280
▲7월-72타수 16안타 2홈런 9타점 타율 0.222
▲8월-85타수 27안타 5홈런 17타점 타율 0.318
▲9월-85타수 34안타 5홈런 24타점 타율 0.400
▲시즌-317타수 98안타 14홈런 66타점 타율 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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