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 ‘韓-日 통산 200S’ 금자탑

부상 후 내리막길… 日서 보란듯이 재기 성공

시민일보

| 2008-10-09 18:09:54

임창용(32·야쿠르트 스왈로즈)은 8일 도쿄 메이지 진구구장에서열린 ‘2008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와의 경기에 9회초 팀의 두번째 투수로 등판해 4-1 승리를 지켜내고 시즌 32세이브(1승5패)를 따냈다.

한국에서 168세이브(104승66패)를 올렸던 임창용은 이날 32번째 마무리에 성공하면서 대망의 한·일 통산 20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2004년 이후로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2005년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영향도 컸고, 그해 평균자책점은 6.50으로 데뷔 이후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절치부심 2년간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지만 떨어진 구위는 회복되지 않았다.

마이너스 옵션 때문에 제대로 된 활약을 하기 전까지는 제 연봉을 받을 수도 없었다. 이 때 생각한 것이 일본 진출이었다. 더 늦기 전에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기 위해서였다.

임창용은 야쿠르와 3년 계약(2년+1년)을 맺었다.

연봉은 일본 프로야구 외국인 선수 최저 연봉인 30만 달러였다.

그러나 아무도 임창용에게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임창용은 지난 5월 9일 광속구를 뿌려 진구구장 전광판에 ‘157km’라는 숫자를 새겨 넣어 보는 이를 경악케 만들었다. 올 시즌 모두의 예상을 뛰어넘었던 임창용이 다음 시즌 또 한 번 진화한 ‘뱀직구’를 구사할 지도 모를 일이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근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