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마타르 주의보’ 발령
3차예선서 팀 7골 중 4골 혼자 넣어
시민일보
| 2008-10-14 18:51:07
물러날 곳이 없는 두 팀의 대결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1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2차전을 치른다.
북한과의 첫 경기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무승부에 그친 한국(세계랭킹 55위)으로서는 최하위 UAE(세계랭킹 110위)와의 일전에서 반드시 승점 3점을 챙겨야 하는 입장이다.
승리를 챙기지 못할 경우 다음 달 19일 열리는 사우디아라비아 원정에 대한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한국은 UAE의 역대 전적은 7승5무2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가장 최근 경기인 2006년 1월 평가전에서는 0-1로 패했다.
북한, 사우디에 연패해 B조 최하위로 처진 UAE 역시 물러날 곳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UAE는 한국 원정을 통해 분위기 반전을 꾀하겠다는 각오다.
UAE는 9일 일본 니가타에서 열린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한 골씩을 주고 받으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카가와 신지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던 UAE는 5분 뒤 단 한 번의 역습 기회를 살려내며 무승부를 일궈냈다.
일본전에서 수비수 2명을 제치고 동점골을 이끌어 낸 이스마일 마타르(25·알 와다)는 한국 수비수들이 가장 유의해야 할 선수로 꼽힌다.
2003년 세계청소년축구대회 MVP 출신인 그는 3차예선에서 팀이 기록한 7골 중 4골을 혼자서 만들어냈다.
브루노 메추 감독의 갑작스런 사의 표명으로 지휘봉을 잡은 도미니크 바트나이 감독은 한국전에서 마타르를 적극 활용하는 전술을 들고 나올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대표팀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었던 공격수 파이살 칼릴이 엔트리에서 제외된 점은 한국으로서는 다행스러운 부분이다.
2006년 1월 한국과의 평가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렸던 칼릴은 동료의 불행을 비는 흑마술을 시도하다 체포돼 이번 경기 출전이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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