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 쐐기포… 삼성 ‘2연승’
플레이오프 3차전서 두산에 6-2 완승… 시리즈 2-1로 앞서
시민일보
| 2008-10-19 18:14:27
삼성이 홈에서 두산을 격파하고 한국시리즈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19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3차전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최형우의 쐐기 3점포를 앞세워 6-2로 승리를 거뒀다.
1차전에서 무릎을 꿇었던 삼성은 2차전서 14회까지 연장 접전 끝에 승리를 거머쥔 데 이어 이날도 승리를 따내며 시리즈 전적에서 2-1로 앞서게 됐다.
갈비뼈 통증으로 1, 2차전에 결장했던 박석민의 방망이에서 선취점이 터져 나왔다.
삼성은 3회 0-0으로 맞선 3회말 선두타자 강봉규의 볼넷과 2사에서 신명철의 좌전안타로 2사 1, 2루의 ‘0’의 균형을 깨뜨릴 기회를 잡았다.
이어 나온 삼성 박석민은 상대 선발 이혜천의 초구를 받아쳐 중견수 키를 넘기는 대형 2루타로 누상의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 들였다.
4회까지 윤성환의 호투에 가로막혔던 두산 타선도 5회 힘을 냈다.
5회초 반격에서 두산은 선두 채상병의 안타와 전상렬의 희생번트, 이종욱의 우전안타로 만든 1사 1, 3루에서 오
재원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따라 붙었다.
하지만 6회 삼성에서 3점포가 터져나오며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삼성은 6회말 선두타자 신명철의 볼넷에 이어 박석민이 좌익선상을 타고 흐르는 2루타를 작렬시켜 무사 2, 3루의 추가점을 올릴 기회를 얻었다.
다음 타자 최형우는 두산 2번째 투수 김상현의 2구째를 공략, 우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3점 아치를 그려냈다. 2-1로 살얼음 리드를 지켜가던 삼성에 사실상 승부의 추를 완전히 기울이는 결정적인 한방이었다.
불붙은 삼성 방망이는 7회 1사 1루에서 신명철의 대형 2루타로 다시 1점을 보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두산은 유재웅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지만 벌어진 점수 차를 더 이상 좁히지 못했다.
삼성 선발 윤성환은 이날 5이닝을 6피안타 1실점으로 틀어막아 선발승을 챙겼다. 포스트시즌 개인통산 첫 선발승이자 2승째를 따냈다.
윤성환은 2회를 제외한 매회 주자를 출루시키면서도 좀처럼 후속타를 내주지 않아 5이닝 1실점으로 선발 임무를 완수했다.
정현욱-차우찬-안지만-권혁-오승환으로 이어지는 삼성 철벽 불펜진은 나머지 4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막고, 승리에 힘을 보탰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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