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민 “빠른 공격에 적응하고 있다”

시민일보

| 2008-10-20 19:11:41

한국과 공격스타일 달라 바꾸려고 노력 중
팀플레이 어렵지만 앞으로 점점 좋아질 것


부푼 꿈을 안고 독일 프로배구 분데스리가에 진출한 문성민(22·프리드리히샤펜)이 입단식을 가진 지도 벌써 한 달이 흘렀다.

이 기간 동안 문성민은 새로운 팀 적응과 AVC컵 출전 등, 어느 때보다 바쁜 시간을 보냈다.

문성민은 뉴시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한 달간의 현지 생활과 독일 배구에 대해 밝혔다.

이성희 현 GS칼텍스 감독(41) 이후 10년 만에 해외 리그에 진출한 문성민은 배구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배구를 시작한 뒤 처음으로 외국리그를 경험하게 된 문성민은 현지 생활에 대한 질문에 “특별히 어려운 점은 없다. 워낙 아무거나 잘 먹어서 그런지 음식 문제는 전혀 없다”며 웃어보였다.

항상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는 문성민의 성격이 적응에 큰 도움이 되는 듯 했다.

화제는 자연스레 배구 이야기로 넘어갔다. 리그 두 경기를 치른 문성민은 아직은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듯 월드리그(6~7월) 출전 때와 같은 몸놀림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특히 지난 12일 VCO 베를린과의 두 번째 경기에서는 9득점을 올렸지만 공격 성공률은 28%에 그쳤다. 기대에 약
간 못 미치는 수치였다.

이에 문성민은 “아직까지는 100%로 때릴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호흡면에서도 문제가 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좋아질 것”이라며 점점 좋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문성민과의 일문일답.

-독일에 진출한 지 한 달이 됐다. 적응에 힘든 점은 없나?
▲음식은 워낙 아무거나 잘 먹어서...(웃음) 운동할 때 약간의 문화적 차이는 있다. 선수들이 장난을 치면서 운동을 하는 것 같지만 할 때는 엄청 진지하다. 그에 비해 한국은 좀 딱딱한 면이 있다.

-훈련 방식은 한국과 비교해 어떤가?
▲여기서는 주로 6대6 게임(실제 배구 경기)을 많이 한다. 그게 한국과 좀 다른 점 같다. 한국에서는 주로 공을 때리고 받는 훈련을 하지만 (독일에서는) 게임을 위주로 연습을 해 흥미있다.

-아직까지는 실력 발휘가 잘 안 되는 것 같다.
▲내 생각도 마찬가지다. 아직까지는 몸 상태나 적응이 완벽하지 않다. 경기 중 대화가 어려워 더 그런 기분이 든다. 차츰 좋아질 것이다. 아직까지 팀플레이에 확실히 적응한 것은 아니다.

-한국 배구와 독일 배구의 차이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한국 배구 스타일과 유럽 배구 스타일은 공격하는 스텝이 다르다. 나는 한국에서 ‘스리 스텝’으로 때렸고 거기에 익숙해 있다. 하지만, 여기서는 토스가 빨라 그럴 수가 없다. 여기 와서 보니 선수들이 ‘원스텝’으로 공을 많이 때린다. 지금은 공격 스타일을 바꾸려고 노력중이다.

-팬들도 많이 생겼다고 들었다. 현지에서는 뭐라고 부르나?
▲(웃음)그냥 성민이라고 부른다. 딱히 부르는 이름은 없는 것 같다.

-마지막으로 국내팬들에게 한 마디 해달라.
▲외국에 나와서 많이 궁금해 하실텐데 잘 지내고 있다. 빨리 적응해 100% 컨디션으로 경기에 나설 수 있도록 하겠다. 항상 노력하고 밝은 모습으로 경기에 나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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