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대첩’ 누가 먼저 웃을까?
1승1패 팽팽… 한국시리즈 3차전 오늘 개막
시민일보
| 2008-10-28 19:52:28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SK가 반격에 성공하면서 양 팀은 1승 1패로 동률을 이뤘다.
SK는 27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3-2로 아슬한 리드를이 지켜가던 7회, 김재현의 쐐기 투런포에 힘입어 5-2로 승리를 거뒀다.
시리즈 전적 1승1패. 동률을 이룬 두 팀은 하루를 쉰 뒤 29일 잠실로 장소를 옮겨 5차전까지 3연전을 치른다.
▲두산, 김선우와 김현수가 살아나야 한다!
두산은 포스트시즌을 치르는 동안 선발진의 부족에 울상을 짓고 있다. 두산은 랜들-김선우-이혜천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을 가동했지만 별로 재미를 보지 못했다.
특히 에이스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던 김선우의 부진이 뼈아프다. 특히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그는 극심한 난조에 시달렸다.
삼성과의 플레이오프에서 각각 1차전과 4차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모두 3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한국시리즈 2차전까지 포스트시즌에서 8⅓이닝 동안 9실점한 그의 평균자책점은 무려 10.80에 이른다.
김선우는 2차전에서 잠깐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지만 두산이 기대한 에이스의 모습과는 거리가 멀었다.
김현수의 부진도 두산의 고민거리다. 올 시즌 프로야구 타격왕 출신인 김현수는 플레이오프서는 제 몫을 다했다.
하지만 한국시리즈에 들어와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김경문 감독은 “잘 할려고 하다보니 부담이 큰 것 같다. 가만히 내버려두면 알아서 잘 할 것”이라며 애써 태연한 모습을 비췄지만 팀 내 간판타자로 우뚝 성장한 김현수의 부활을 바라고 있다.
두산은 1차전을 승리했지만 2차전을 패해 사실 분위기는 살짝 SK로 넘어갔다.
하지만 테이블세터 이종욱과 오재원이 아직 건재하고, 김동주, 홍성흔 등 중심 타선의 컨디션이 좋아 3차전에서도 좋은 승부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SK, ‘몸 풀린’ 투수-타선, 역전 우승 노린다!
1차전에서 역전패로 아쉽게 물러났던 SK는 2차전 들어 경기 감각을 한층 끌어올린 모습을 보였다.
SK는 1차전에서 선발 김광현이 5⅔이닝 5피안타 3실점(2자책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무너졌고, ‘벌떼 마운드’를 자랑하는 SK의 불펜진도 3⅓이닝 동안 4피안타로 2실점으로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타자들도 경기감각이 완전히 돌아오지 않은 모습이었다. 두산으로부터 6안타를 뽑아내는데 그쳤고, 볼넷은 3개 골라낸 대신 삼진은 8개나 당했다.
하지만 SK는 2차전에서 한층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몸이 풀린’ SK는 지난해 2연패 후 4연승으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지난해의 경험은 SK에게 더 큰 기폭제가 될 수도 있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