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 위 ☆들의 향연 펼친다

시민일보

| 2008-10-29 16:41:08

동부 프로미 프로농구대회 내일 개막
하승진등 거물급 신인들 볼거리 더해


기다리던 ‘겨울 스포츠의 꽃’ 프로농구의 시즌이 다가왔다.

오는 31일 원주 동부와 안양 KT&G의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2008~2009 동부 프로미 프로농구’가 대단원의 막을 연다.

각 팀들은 정규리그 6라운드 동안 54경기씩 총 270경기를 벌인다. 1라운드 당 9경기씩 펼치는 셈이다.

플레이오프는 지난 시즌과 달리 1회전 경기 방식이 종전 3전2선승제에서 5전3선승제로 늘어났다. 이는 1999~2000시즌 이후 9시즌 만에 다시 5전3선승제로 돌아간 것이다.

‘농구스타들의 향연’ 올스타전은 새해 2월1일에 열릴 예정이다.

룰의 변화도 찾아볼 수 있다.

KBL은 이번 시즌부터 선수들의 시뮬레이션 액션, 이른바 ‘할리우드 액션’에 대해 강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상대 선수의 파울을 유도하기 위해 과장된 행동을 취할 경우, 심판은 테크니컬 파울과 함께 20만원의 벌과금을 부과한다.

또 농구의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심판들은 트래블링 파울에 대해서도 강하게 휘슬을 불 예정이다.

한국은 지난 2008베이징올림픽 최종예선에서 잦은 트래블링 파울을 범해 엄격한 국제무대에서의 트래블링 적용에 적응하지 못했다.

올 시즌 프로농구는 미 프로농구(NBA) 출신 하승진(23·전주 KCC)을 비롯해 윤호영(24·원주 동부), 강병현(23·인천 전자랜드), 김민수(26·서울 SK) 등 굵직한 신인들의 대거 등장으로 화끈한 농구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승진은 KBL 2008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지명돼 따로 설명이 필요 없는 단연 올 시즌 최대어 신인이다. 221.6cm의 신장으로 역대 KBL 선수들 중 최장신에 해당한다.

삼일상고-연세대를 거쳐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에서 NBA를 경험한 하승진은 국가대표 센터로 향후 한국 농구를 이끌어갈 재목이다. 하승진은 현재 연세대 4학년에 재학 중이다.

게다가 한국 농구의 살아있는 전설 허재 감독(43), ‘국보급 센터’ 서장훈과의 만남으로 명가(名家) 전주 KCC의 부활에 앞장선다.

‘아르헨티나 특급’ 김민수는 서울 SK의 ‘희망’으로 자리잡았다.

전체 2순위로 SK에 입단한 김민수는 타고난 운동신경과 외곽슛 능력을 겸비해 김진 감독으로부터 큰 기대를 받고 있다.

소속팀 SK의 주포였던 방성윤(26)이 NBA 진출을 목표로 미국에 가 있어 김민수의 역할은 더욱 중요하다. 설상가상으로 주전 포인트가드 김태술(24)마저 어깨부상으로 시즌 초반 출장이 어려워 사실상 SK 국내 멤버의 리더라고 봐도 무방하다.

윤호영도 빼놓을 수 없는 대형 신인이다.

윤호영은 낙생고-중앙대 출신으로 벌써부터 ‘김주성 주니어’로 통한다.

김주성의 대학 후배이기도 한 윤호영은 순하게 생긴 외모에 장신, 게다가 플레이스타일까지 김주성의 그것과 매우 닮았다.

장신가드 강병현이 합류한 인천 전자랜드도 눈여겨볼만하다.

강병현은 윤호영과 함께 중앙대 전성기를 이끈 주역으로 소속팀 1년 선배 정영삼(24)과 최강의 백 코트진을 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번 시즌 정규리그 경기는 지난 9월 새롭게 부임한 전육 총재(62)의 야심찬 프로젝트에 걸맞게 전 경기 TV 중계될 예정이어서 어느 때보다도 뜨거운 농구열기를 실감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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