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패’ 필라델피아, 美정상 서다

탬파베이 4-3으로 꺾고 28년만에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우승

시민일보

| 2008-10-30 17:25:06

강우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돼 이틀을 쉰 뒤 다시 재개된 미 프로야구(MLB)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승리, 28년만에 월드시리즈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필라델피아는 30일(이하 한국시간) 홈구장 시티즌뱅크파크에서 속개된 월드시리즈 5차전 탬파베이 레이스전에서 7회말에 터진 페드로 펠리스의 결승 적시타에 힘입어 4-3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필라델피아는 시리즈 전적 4승1패로 대망의 월드리시즈 패권을 차지했다. 미국 프로스포츠 전종목 최초 ‘1만패달성’이라는 불명예의 기록을 가지고 있는 필라델피아는 1883년에 메이저리그에 발을 들여 놓은 후 1980년 이후 2번째 우승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반면, 창단 후 첫 우승에 도전했던 탬파베이는 ‘만년꼴찌’라는 꼬리표를 확실하게 떼어내는데 만족해야 했다
28일 6회초 탬파베이의 공격이 끝난 뒤 폭우로 경기가 중단, 2-2 상황에서 강우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됐던 경기는 이틀 만에 다시 재개됐다.

우승에 1승만을 남겨놓은 필라델피아, 벼랑 끝에 몰린 탬파베이의 물고 물리는 접전이 펼쳐졌다.

필라델피아는 6회말 공격에서 선두타자 지오프 젠킨스의 2루타에 이은 후속 지미 롤린스의 희생번트로 1사 3루의 천금 같은 기회를 잡았다.


이어 나온 제이슨 워스가 상대 그랜트 밸포어의 6구째 96마일 짜리 패스트볼을 내야 안타로 연결시켜 3-2로 앞섰다.

탬파베이도 곧바로 응수했다.

탬파베이는 7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로코 발델리의 솔로 홈런으로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필라델피아의 손을 들어줬다.

필라델피아는 7회말 선두타자 팻 버렐의 2루타와 세인 빅토리노의 2루 땅볼로 만든 1사 3루에서 페드로 펠리스가 1-2간을 꿰뚫는 결승 1타점 적시타를 승부를 결정지었다.

필라델피아가 자랑하는 철벽 마무리 브래드 리지는 9회초에 등판, 1사 2루의 절제절명의 위기를 맞았으나 후속 두 타자를 범타로 돌려세우고 승부에 대미를 장식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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