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천한 붉은비룡… 다음은 아시아 정상이다

SK, 두산 꺾고 KS 우승… 13일부터 아시아시리즈 한국대표 출전

시민일보

| 2008-11-02 19:17:49

2년 연속 한국 프로야구 정상에 오른 SK가 아시아시리즈에서 다시 한번 우승에 도전한다.

‘야신(野神)’ 김성근 감독(66)이 이끄는 SK 와이번스는 2년 연속 한국시리즈에서 김경문 감독(50)의 두산 베어스를 꺾고 한국 프로야구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올 시즌 초부터 압도적인 실력의 우위를 선보이며 ‘정상’의 자리를 지켰던 SK는 결국 2년 연속페넌트레이스 1위에 오르면서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다.

지난해 문학 홈경기에서 2경기를 내준 뒤 잠실 원정 3연승 포함 4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며 극적인 정상정복에 성공한 SK는 올 해도 첫 경기 패배 이후 4연승으로 두산의 거센 저항을 잠재웠다.

페넌트레이스 우승과 한국시리즈의 우승으로 2008시즌 한국 야구의 진정한 승자로 자리매김한 SK는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번 아시아 최정상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오는 13일부터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2008 아시아시리즈’에는 한국과 일본, 대만 3개국 리그 우승팀과 중국대표 등 4개팀이 출전한다.

2007년 한국 프로야구 우승팀의 자격으로 출전했던 ‘2007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에서 SK는 예선 3연승으로 결승에 올랐지만 주니치 드래곤즈에 5-6, 한 점차 아쉬운 역전패로 우승 문턱에서 무너지고 말았다.

하지만 김성근 감독의 데이터야구가 지난 해보다 한 단계 진화한 올해는 다르다.

SK는 지난해 철저한 마운드의 분업화와 상대투수의 기량과 특성을 고려한 타선 배치, 그리고 언제든지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는 주루플레이로 무장했다.

올 해의 SK는 한국시리즈에서 기존의 3박자에 상대가 예상하지 못하도록 기존의 데이터에서 벗어나는 선수 기용까지 선보이면서 ‘필승을 위한 4중주’를 성공적으로 장착했다.

그렇지만 한달 가까이 제대로 된 경기를 치르지 않았던 SK가 한국시리즈에서 5경기만을 치른 뒤 다시 2주 가까이 경기를 치르지 않고 아시아시리즈에 출전한다는 점은 승부의 변수가 될 수 있는 부분이다.

김성근 감독 스스로도 한국시리즈 1차전 패배 이유를 선수들이 경기감각을 완벽하게 찾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듯 11월 중순 열리는 ‘2008 아시아시리즈’에서도 충분히 선수들의 경기감각이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

‘한국 챔피언’ SK가 지난해 아쉬운 준우승의 기억을 떨치고 ‘2008 아시아시리즈’ 정상에 오를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이 올 시즌 야구팬들의 마지막 즐거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시리즈 2연패에 성공한 SK 와이번스는 두둑한 돈방석에 오를 전망이다.

지난 해 우승 보너스 및 배당금으로 25억원 가량을 받은 SK 선수단은 올해 더 두둑한 우승 보너스가 예상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31일 한국시리즈 5차전까지 올 포스트시즌 입장 총수입이 역대 최고액인 53억6057만
6000원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해 36억원을 훨씬 뛰어넘는 금액이다. 또 5차전 입장 수입 5억565만6000원은 역대 한 경기 최다 수입이다.

포스트시즌에서는 입장수입을 참가팀들이 순위별로 나누기 때문에 SK는 포스트시즌 전체 수입의 25%를 갖는다. 여기에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나머지 75% 가운데 절반을 배당받는다.

따라서 SK는 포스트시즌 배당액 62.5% 챙겨 20억원 가량이 SK의 몫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여기에 구단은 2006년 삼성이 우승 보너스로 약 30억원에 비견될 만큼 두둑한 우승 보너스를 책정한 것으로 알려져 SK 선수단은 순수하게 50억원 이상의 보너스를 가져갈 것으로 예상된다.

또, SK는 한국프로야구 챔피언 자격으로 아시아시리즈에도 참가하게 돼 출전에 따른 대회 수익 분배금도 받아 모두 60억 이상의 돈방석에 앉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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