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52일 산고끝 2호골 낳았다
시민일보
| 2008-11-03 18:59:33
위협적 공격으로 상대 수비진들 교란
AS모나코, 르 아브르 3-2로 꺾고 2연승
AS모나코 주전 공격수 박주영(23)이 프랑스 무대 데뷔 후 2번째 골을 터뜨렸다. 소속팀은 3-2로 승리, 2연승을 달렸다.
박주영은 3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르 아브르의 스타드 쥘 데샤소에서 열린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2008~2009시즌 12라운드 르 아브르-AS모나코 전에 선발 출전, 후반 4분에 시즌 2호골을 폭발시켰다.
2-1로 앞선 상황에서 박주영은 동료 알레한드로 알론소가 날린 낮은 크로스를 향해 쇄도, 공을 골라인 너머로 밀어 넣었다. 골을 성공시킨 박주영은 특유의 기도 세러머니를 펼친 뒤 해맑게 웃으며 동료들과 기쁨을 나눴다.
박주영은 지난 9월13일 프랑스 무대 데뷔전이었던 로리앙 전에서 1골-1도움을 기록한 이후 52일 만에 골 맛을 봤다.
골 장면 외에도 박주영은 이날 맹활약을 펼쳤다.
박주영은 전반 12분과 13분에는 골에어리어 오른쪽에서 날린 오른발 슈팅으로, 전반 24분과 25분에는 코너킥 기회에서 헤딩슛으로 상대를 위협했다. 그러나 이 시도들은 상대 골키퍼 크리스토프 르보의 선방에 막혀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이날 경기 상대 르 아브르는 지난 2007~2008시즌 2부리그 챔피언 자격으로 이번 시즌을 앞두고 1부리그로 승격한 팀이었다. 이 경기 전까지 20개 팀중 19위에 그치고 있던 팀.
하지만 리그 14위에 머물고 있던 모나코는 르 아브르를 상대로 아슬아슬하게 승리를 거뒀다.
모나코는 전반에 나온 수비수 레안드로 쿠프레, 공격수 알렉상드르 리카타의 골로 2-0으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모나코는 후반 2분 만에 르 아브르의 루아크 네스토에게 골을 허용, 2-1로 추격을 당하기 시작했다. 모나코는 후반 4분 박주영의 골로 3-1로 앞서나간 뒤에도 상대 아마두 알라산(후반 14분)에게 골을 내줘 3-2까지 쫓겼다.
하지만 모나코는 홈팀 르 아브르의 파상공세를 견뎌냈고, 결국 경기는 3-2로 마무리됐다. 박주영의 골이 결승골이 됐다.
2연승을 달린 모나코는 승점 16점(4승4무4패)을 기록, 리그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박주영과 모나코는 오는 9일 13라운드에서 리그 1위 올랭피크 리옹을 상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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