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택 장기보유자 기준 5~10년 합리적”
이회창 총재 “한미 FTA 무조건적 선비준 국익에 반해”
시민일보
| 2008-11-23 18:54:45
“우리는 우리가 추구하는 ‘진정한 보수’가 있다”
“1주택장기보유자의 종부세, 감면시작부터 면제까지 5~10년이 합리적”
“한미FTA 무조건적인 선비준은 국익에 반하는 것”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가 22일 ‘OBS 특별대담’ 프로그램에 출연, 당의 노선을 비롯해 종부세의 문제 및 해결방안, FTA 선비준의 위험성을 언급했다.
이 총재는 자유선진당의 이념적인 지향점 및 노선에 대해 “우리를 보수층만 겨냥하는 정당으로 보는데 본인은 우리 당을 지지하는 현재의 층을 한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보수라는 것은 기존 이익에 얽매이거나 기존 틀에 빠진 것이 아니라 자유와 양심, 이러한 가치를 추구하는 것이 진정한 보수”라며 “폭넓게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에 동조하는 세력은 지지층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취지를 밝혔다.
특히 그는 충청지역에만 안주해 있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는 지적에 대해 “충청권에서 의석을 많이 확보한 지난 총선은 일단 절반의 성공”이라며 “나머지 절반은 전국 정당으로 갈 것이다. 지난 총선이 우리 성과물의 전부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우리는 원래 우리가 출발한 충청권에서 국민의 이익을 대변하지만 동시에 전 국민의 이익을 대변하는 정당으로 발돋움하려고 한다”며 “아주 피나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총재는 현재 난항을 겪고 있는 종부세의 ‘표류’와 한미FTA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특히 1주택장기보유자의 보유기준 논란에 대해 그는 “감경시작부터 면제까지를 5년부터 10년까지로 잡는 것도 합리적”이라며 “이 부분은 여야정이 만나서 바로 지금 이런 안들을 내놓고 그 테이블에서 충분히 정하자”며 당간의 신속한 협의를 촉구했다.
한미FTA와 관련해 이 총재는 “지식층 등에 잘못된 선입관 같은 고정관념이 있다”며 “FTA가 무조건 유리하다는 선입관으로 해 놓고 손실분야가 심각한 손해나 피해를 보게 된다면 결국 국익에 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연내비준과 관련해 그는 “오바마 당선자가 백악관에 들어가면 한미FTA 문제를 틀림없이 거론하고 재협상이나 추가협상 문제가 충분히 제기될 수 있다”며 “미국에서 재협상이나 추가협상 문제가 안 나올 수 있는 것이 확인되는 시점에서 (비준)하는 것이 좋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 총재는 수도권 규제완화 및 쌀 직불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수도권 규제완화에 대해 “지역이기주의라는 선입견이 있다. 어떻게 보면 노무현 정권 당시 박아놓은 대못”이라며 “지방발전은 수도권 규제 완화와 연계하지 말고 지방발전 자체로서 투자해야 한다”며 수도권과 지방이 동시 발전해야 한다는 견해를 냈다.
쌀 직불금에 대해서 그는 “이 문제를 누가 얼마 받았냐 가려서 형사처벌 하겠다는 차원으로 접근하면 근본적인 핵심을 놓칠 수 있다”며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게 어떻게 막을 것인가 하는 시각에서 접근하며 부당수령자 공직자에 대한 처벌을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고록현 기자roki@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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