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도 디플레이션 조짐 있다

"김광두 교수, ""해결 위해서는 정부가 움직여야"""

시민일보

| 2008-11-24 16:53:57

전세계적으로 디플레이션의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디플레이션의 조짐이 보인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광두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는 24일 SBS라디오 '김민전의 SBS전망대'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이 주장하며 ""1930년대의 디플레이션과 증상은 같지만 그 깊이는 그때보다 더 짧고 가벼울 것으로 생각된다""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이와 관련, 자산가치 하락 과정에 대해 ""미국발 경제위기를 제일 먼저 유럽이 영향받고 그 다음 주변 국가들이 영향을 받게 된다""며 ""우리도 가까운 시일 내에 이에 의해 물가가 하락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환율문제에 대해 그는 ""외국인들의 주식 및 채권매도가 어느 정도 정지되는 순간이 있을 것이고 그 순간이 지나면 환율이 현재보다는 낮은 수준에서 안정될 것""이라며 ""이 시점이 언제인가 하는 문제는 우리의 무역수지와 경상수지의 흑자여부에 달렸다""고 피력했다.

또한 그는 환율의 안정수준에 대해 ""국내외 전문기관들이 예측한 것을 바탕으로 하자면 내년중 1100원 수준에서 안정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김 교수는 환율유동성 및 내수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환율유동성에 대해 그는 ""돈의 양, 돈의 순환여부 둘 다 지금 문제다""라며 ""은행과 정부가 협조해서 위험한 기업에 대해서는 위험하다는 신호를 보내고 건전한 기업은 자금을 제대로 공급받을 수 있도록 조절을 해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와 관련해 김 교수는 ""시장을 제일 잘 아는 시중은행이 구조조정의 주체가 돼야 한다""며 ""기업들이 회계장부를 대외적으로 투명하게 공개치 않으면 이는 부실로 생각해도 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그는 ""이런 것을 바탕으로 해야하는데 은행도 지금 상황이 어렵다""며 ""이 부분은 정부가 해결해줘야 한다""고 피력했다.

내수문제와 관련해 김 교수는 ""정부는 억지로 지갑을 열게하지말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보이게 할 수 있는 비전 및 정책에 대한 신뢰성이 필요하다""며 ""특히 영세민, 영세중소기업쪽에 대해서는 별도의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고록현 기자 roki@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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