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국내은행 전망등급 부정적”
PF 부실가능성, 외환·원화 유동성 압박 탓
시민일보
| 2008-11-25 19:14:15
한국 신용·전망등급은 ‘A등급’ 안정적 평가
스탠더드 앤 푸어스(S&P)가 한국의 신용등급과 전망등급은 비교적 긍정적이나 국내은행의 등급은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는 채정태 S&P한국사무소장이 25일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밝힌 내용.
채 소장은 한국의 신용등급 및 전망등급을 A등급, 안정적으로 전망한 것에 대해 “환율, 내수, 수출시장의 부진이 있으나 펀더멘털은 강하다”며 “정부의 재정상태, 외환보유 상황, 대외 외화자산 등이 아직까진 좋다고 보고 있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채 소장은 은행전망등급에 대해선 ‘부정적’으로 내다보며 ▲프로젝트 파이낸스론(부동산 개발대출)의 부실가능성 ▲일부 은행의 자산확대경쟁으로 인한 부실초래 예상 ▲외환과 원화의 유동성에 대한 압박을 받고 있는 현실 등을 그 이유로 꼽았다.
이와 함께 채 소장은 “정부가 은행을 통해서가 아닌 다른 지원패키지 마련 등을 통해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분을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조심스레 견해를 밝혔다.
한편 채 소장은 고환율 사태와 관련해 외환위기 방어가능 여부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이에 대해 그는 “지금 미국의 경기압박으로 인해 외국투자자들이 축소하고 빠져나감에 따라 단기적으로는 절하의 압력이 어느 정도 있다”며 “현재 한국 외환보유고 수준으로는 아주 장기간을 방어하는데는 어렵지만 어느 정도 기간의 방어는 여유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고록현 기자roki@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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